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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훨훨’…2개월만에 120만원대 회복

삼성전자 주가 ‘훨훨’…2개월만에 120만원대 회복

입력 2015-10-07 10:53
업데이트 2015-10-0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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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실적’에 8%대 초강세…”추세적 상승 여부는 이익의 질 확인해야”

삼성전자 주가가 7일 3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8%대의 초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8.69% 오른 125만1천원에 마감했다.

이같은 상승폭은 2009년 1월28일(10.52%) 이후 최대이다. 또 120만원대의 주가를 회복한 것은 7월30일(121만5천원) 이후 2개월여만이다.

이날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84조2천715억원으로 전날(169조5천415억)보다 14조7천억원가량 불어났다.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것이 삼성전자로의 쏠림 현상을 야기했다. 특히 매수 상위 창구에 UBS,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가 다수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7조3천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연결기준)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22개 증권사의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6조5천865억원)을 7천억원 이상 웃도는 수치다. 22개 증권사에서 나온 전망치 중 최고값(7조930억원)보다도 2천억원 이상 많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우려에도 견조한 실적을 냈다”며 “스마트폰 사업은 정체 흐름이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부품 부문의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가 주가의 추세적 상승을 이끌지도 관심사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0%가량 하락하는 등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137만2천원으로 마감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8월 24일 장중 103만3천원까지 내려가는 등 100만원선 붕괴를 위협받기도 했다.

수요 둔화와 경쟁 격화로 핵심인 IM(IT·모바일) 부문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는 점, 주주환원 요구 강화, 글로벌 금융환경의 불확실성 등이 주가를 압박해왔다.

전문가들은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 수준이 역사적 저점에 근접한 상황이라 추가 하락의 여지는 크지 않다는데 의견을 대부분 같이 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내년 예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 수준으로,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저평가받고 있다”며 “가치주로서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추세적 상승 전환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특히 이번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가 꼽히는 만큼 이익의 질과 방향성을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가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10월 말 발표되는 실적 확정치를 통해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의 근원이 IM쪽에서의 경쟁력 확보였는지, 혹은 단순 환율 효과였는지, 4분기와 내년에도 경쟁력을 이어갈 수 있는지 등을 살펴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부분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가 수립돼야 주가의 방향성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변화도 주가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주요 요소로 꼽힌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에 대해 기대감과 실망을 거듭하는 상황이라 경영진 사이에서 더는 미루면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경쟁사 수준의 환원 정책이 발표되면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수에 가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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