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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출시 LG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 미리 써보니...

8일 출시 LG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 미리 써보니...

입력 2015-10-07 09:06
업데이트 2015-10-0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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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여러 앱 사용 ‘세컨드 스크린’ - ‘듀얼 카메라’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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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8일 출격하는 LG전자의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은 ‘새로운 사용자 경험’에 방점이 찍혀있다. 디스플레이 해상도, 메모리 등의 일반적인 사양을 높이기보다 기능에서의 ‘필살기’로 승부한다는 것이다.

 V10의 출시를 앞두고 이틀간 직접 사용해 봤다. ‘새로운 사용자 경험’에 가장 걸맞았던 요소는 메인 디스플레이 위에서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보조 디스플레이, ‘세컨드 스크린’이었다. 스마트폰으로 온갖 일을 동시에 하면서 느꼈던 가려움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아이디어라 할 만 했다.

 친구와 모바일 메신저로 이야기하며 달력 앱에 약속 날짜를 메모하고, 웹 브라우저로 맛집을 검색했다. 세컨드 스크린의 ‘최근 사용한 앱’ 기능을 활성화하자 모바일 메신저와 달력, 웹브라우저 앱 아이콘이 자동으로 세컨드 스크린에 나열됐다. 기존의 스마트폰에서는 한 앱을 사용한 뒤 메인화면을 뒤져 다른 앱에 들어가기를 반복해야 했지만, V10은 동시에 사용하는 여러 앱을 클릭 한 번으로 번갈아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멀티태스킹이 한결 수월해진 것이다.

 수시로 걸려오는 전화와 문자메시지가 스마트폰 이용을 방해하는 불편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 메인 화면을 이용할 때 전화가 걸려오면 세컨드 스크린에만 알림 표시가 뜨기 때문이다. 동영상을 보는 동안 스팸 전화가 걸려와도, 메인 화면으로 동영상을 계속 보며 세컨드 스크린으로 누가 전화를 걸었는지 확인하고 받거나 끊을 수 있었다. 문자 메시지가 왔을 때는 세컨드 스크린이 약 2초간 발신인과 메시지 내용을 보여준다.

 세컨드 스크린은 디스플레이를 상단 오른쪽이 돌출된 모양으로 잘라내는 기술을 통해 가능했다. 디스플레이를 사각이 아닌 모양으로 잘라내는 ‘이형(異形) 디스플레이’ 기술로, 스마트폰에 적용된 건 세계 최초다. 하나의 디스플레이를 메인과 보조 화면으로 나눠 별도의 광원(백라이트)을 배치하는 데에 상당한 기술력이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세컨드 스크린은 또 메인 화면이 꺼졌을 때에도 날짜와 시간, 각종 알림을 항상 보여주는 ‘올웨이즈 온(always on)’ 기능을 지원한다. 시간이나 알림을 확인하려 화면을 수시로 켤 필요가 없다는 점도 상당한 편리성이다.

 전면에 각각 80도와 120도 화각의 카메라를 탑재한 ‘듀얼 카메라’는 셀피족들에게 반가운 기능이다. 셀카봉 없이도 최대 8명까지 한 번에 담을 수 있다. 캠코더 수준의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비디오 전문가 모드’는 말 그대로 전문가가 아닌 이용자들에게까지 와닿는 기능일지는 의문이다. 화이트밸런스(WB), 수동초점 조절(MF) 등은 동영상 초보자들에게 고난이도의 기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줌 조절 기능과 지향성 녹음, 윈드 노이즈 필터 기능은 조작이 쉬워 초보자들도 시도해 볼 만 하다.

 대화면 스마트폰에서도 큰 축에 속하는 5.7인치에 세컨드 스크린까지 더해져 기존 G 시리즈와 겹쳐놓으면 폭은 비슷하나 길이가 더 길다. 손이 작은 이용자나 여성의 경우 한 손에 쥐고 사용하기에 버거울 법 하다. 측면은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듀라 가드’로 감싸고 후면은 실리콘 소재의 ‘듀라 스킨’을 적용했다. 손에 쥐었을 때 미끄럽지 않고 착 감기는 느낌이 좋은 반면 무게(192g)가 주는 묵직함은 분명 있었다.

 LG전자는 기존의 G 시리즈로 보편적인 이용자의 수요에 부응하는 한편 V10으로 포문을 연 V 시리즈로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이용자들을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세컨드 스크린 같은 ‘필살기’에 파격적인 가격(출고가 79만 9700원)을 결합해 “LG 스마트폰의 마니아층을 만들겠다”는 LG전자의 승부수가 통할지에 시선이 모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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