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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일문일답…”FIFA 청문회 참석 못해…피마른다”

정몽준 일문일답…”FIFA 청문회 참석 못해…피마른다”

입력 2015-10-06 14:53
업데이트 2015-10-0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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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출마의사를 밝힌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6일 “FIFA 윤리위원회의 청문회에 참석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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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견장 들어서는 정몽준 명예회장
회견장 들어서는 정몽준 명예회장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6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위원회 조사 계획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정 명예회장은 이날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년 월드컵 유치활동이 한창이던 2010년 당시 자신의 국제축구기금 공약 서한발송과 관련해 FIFA 윤리위가 15년의 자격정지를 구형하고 청문회를 열기로 한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런던에 있는 축구관련 세미나로 인해 참석이 불가능하다”면서 “정말 하루하루 피가 마르지만 최선을 다해 후보 자격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정 명예회장과의 일문일답.

--FIFA 윤리위의 구형내용은.

▲윤리위 조사국이 제가 한국의 2022년 월드컵 유치활동 당시 국제축구기금 제안을 설명한 서한을 각국에 보낸 데 대해 조사한 후 (자격정지)15년을 구형하겠다고 알려왔다. 이와 관련해 윤리위가 독립적이지 않다고 했더니 명예훼손과 비밀유지 위반으로 구형을 4년 추가했다. 합치면 19년간 모든 축구관련 행위를 금지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윤리위 스스로가 비밀을 흘리고 있다. 제가 방문조사(청문회)를 받는다는 내용도 비밀인데 흘러나왔다. 비밀을 지킬 의도가 없는 것이다.

--FIFA 윤리위 구형에 대한 입장은.

▲FIFA 윤리위 명예훼손 건에 대해 윤리위 스스로 심사하는 것은 사건 당사자가 재판장이 되겠다는 것이니 말이 안된다. 국제축구기금 건과 윤리위 명예훼손 건은 발생시기상 5년이나 차이난다. 이를 합병해 심사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지만 즉각 기각됐다. 과거 사례를 보면 FIFA회장 선거 당시 특정 인사의 문제에 대해 청문회를 마친 뒤 바로 영구제명한 경우가 있다. 이 인사는 스포츠중재위에서 결국 무죄 판정을 받았지만 그때는 이미 FIFA회장 선거가 끝난 뒤였다. 술책이 아닐까 한다.

--청문회에 응할 생각인가.

▲청문회를 제대로 하려면 제프 블라터 FIFA회장과 제롬 발케 전 FIFA사무총장이 모두 참석해야 하는데 그분들은 오지 않는다. 그분들이 와야 저도 참석한다고 말했다. 저의 상식적 요청을 기각한 것은 결론을 정해놓고 조사를 하는 것이다. 게다가 저는 기자회견 후 바로 런던으로 가서 축구관련 세미나에 참석하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청문회에 참석할 수 없다. 저는 참고인일 뿐이다. 저를 돕는 변호사들이 있는 만큼 청문회 자체는 진행될 것이다.

--향후 대응 계획은.

▲제가 후보등록을 할 수 없게 하려면 방법이 한두 가지겠는가. 저로서는 정말 하루하루 피가 마른다. 후보등록을 위해 5개국의 지지를 받아야 되는데다 FIFA 윤리위 제재 움직임과도 매일 싸워야 한다. 두개의 전투를 동시에 하느라 굉장히 힘들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양식이 살아있다고 믿는다. 최선을 다해 가능한 모든 법적 채널을 통해 후보자격을 받을 수 있게 확실히 하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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