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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배니스터 감독 “야구는 잔인한 유머감각 있네요”

텍사스 배니스터 감독 “야구는 잔인한 유머감각 있네요”

입력 2015-10-05 10:02
업데이트 2015-10-0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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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수들은 포기를 모른다…믿을 수 없을 정도의 감동적인 순간”

지옥에서 천당을 오간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은 “야구는 잔인한 유머감각이 있는 것 같다”고 웃으며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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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이 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9-2로 이기고 샴페인 파티가 벌어진 가운데 젖은 머리를 닦고 있다. ⓒ AFPBBNews=News1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이 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9-2로 이기고 샴페인 파티가 벌어진 가운데 젖은 머리를 닦고 있다.
ⓒ AFPBBNews=News1


추신수가 속한 텍사스는 5일(한국시간) 홈인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경기에서 9-2 대승을 거두고 4년 만에 지구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다.

사실 텍사스는 전날 우승 문턱까지 도달했다. 9회초가 시작되기 전의 스코어는 10-6으로 선수들을 비롯해 코치진까지 경기 뒤 샴페인 파티로 흠뻑 젖을 순간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배니스터 감독이 9회초에 마무리 투수 숀 톨러슨을 올리면서 상황은 엇나가기 시작했다.

5경기 연속 등판한 톨러슨은 솔로포 두 방을 맞고 강판한 데 이어 로스 올렌도르프마저 집중타를 맞고 3점을 내준 바람에 텍사스는 손에 들었던 우승 샴페인을 다시 내려놔야 했다.

뼈아픈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한 배니스터 감독은 코너에 몰렸다. 이날 텍사스가 패하고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승리했다면 양팀은 동률을 이뤄 지구 우승을 가리기 위한 타이브레이커 경기를 치러야 했다.

다행히 이날 텍사스가 승리하면서 그런 상황은 오지 않았다. 샴페인 파티가 벌어진 텍사스 클럽하우스 구석에서 비로소 마음의 짐을 내려놓은 배니스터 감독은 현지 취재진과의 대화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감동적인 순간이다.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우리 선수들은 포기를 모른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전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야구는 잔인한 유머감각이 있는 것 같다”며 “어제 일로 우리는 제대로 한 방 먹었지만, 오늘 우리가 해낸 일을 보라”고 말했다.

배니스터 감독은 흥분에 젖은 것도 잠시, 서둘러 파티를 끝내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격돌하는 디비전 시리즈에 출전할 25인 로스터를 짜는 일에 골몰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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