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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오래 기다린 순간…이 기분 만끽하려 텍사스 왔다”

추신수 “오래 기다린 순간…이 기분 만끽하려 텍사스 왔다”

입력 2015-10-05 09:19
업데이트 2015-10-0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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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처럼 묵묵히 지켜봐 준 아내 “남자지만 너무 존경스러워”

4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해 미국프로야구 진출 15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맛본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는 “이 기분을 만끽하려고 텍사스에 왔다”며 감격했다.

세 번째 도전 만에 4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텍사스 선수들은 ‘서부는 우리 것’이라는 지구 우승 티셔츠를 입고 서부지구를 제패한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우승이 결정된 뒤 그라운드와 클럽하우스에서 샴페인 세례를 맞은 추신수는 “오랫동안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며 “오늘은 이 기쁨을 즐기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다음은 추신수와의 일문일답

우승의 주역 추신수에게 쏟아진 인터뷰
우승의 주역 추신수에게 쏟아진 인터뷰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가 4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4일(현지시간), 우승의 주역인 추신수가 클럽하우스에서 우승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마침내 우승을 했다. 소감을 말해달라.

▲ 기분이 너무 좋다. 오랫동안 기다린 순간이다. 그런데 막상 이런 우승을 하고 이런 자리에 오니까 정말 우승을 했는지, 진짜인지 실감이 안 난다. 거짓말 같은 느낌이다.

이런 상황을 즐기고 싶다. 지구 우승을 했지만, 오늘로 끝이 아니다. 우리는 포스트시즌을 향해 정말 큰 첫발 내디뎠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 언제쯤 승리를 확신했나.

▲ 7회 6점째를 냈을 때다. 이제 (승리 앞에) 다 온 것 같았다. 그러나 어제처럼 9회에 5점이나 주고 역전패를 당한 경우가 있어서 끝까지 방심하지 않았다. 동료 선수들도 더 집중력 있게 해준 것 같다. 어렵게 이긴 것 만큼 너무 기쁘다.

-- 미국 진출 후 첫 우승인데.

▲ 이런 기분을 느끼고 싶어 텍사스와 계약했다. 길면 길고 짧으면 짧지만 텍사스 입단 2년 만에 우승을 이뤄 너무 좋다.

-- 시즌 전 5년 전 내 모습을 되찾고 싶다고 했다. 스스로 약속을 지켰다고 생각하나.

▲ 팀을 이런 자리에 올려놓는 데 힘을 보탠 것 같다 기분이 좋다. 시즌 초반에 고전했지만, 나는 자신을 믿었다. 그간 해온 경력은 없어지지 않으니까. 주변에서도 많이 격려해주셨다.

-- 아내 하원미 씨에게 한마디 한다면,

▲ 올해 같은 경우는 정말 많이 힘들었는데. 늘 나무같이 묵묵히 날 지켜봐줬다. 남자지만 정말 존경하는 여자다. 아내의 힘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다.

-- 두 번째 포스트시즌 무대에 출전한다. 각오는

▲ 일단 오늘을 즐기고 내일부터 다시 마음을 가다듬겠다. 잘 정리해서 준비 잘할 것이다.

내 자신도 이렇게까지 기량을 회복할 줄 몰랐다. 역시 야구는 끝날 때까지 알 수 없는 것 같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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