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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당대표가 주인이냐” 김무성“발언 구분해서 하라”

서청원“당대표가 주인이냐” 김무성“발언 구분해서 하라”

입력 2015-10-05 11:20
업데이트 2015-10-0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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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1-2인자 충돌...공천특별기구 출범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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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5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국민경선제등 정치현안에 대하여 논의했다.김무성대표와 서청원최고위원간에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  김명국전문기자 daunso@seoul.co.kr
새누리당은 5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국민경선제등 정치현안에 대하여 논의했다.김무성대표와 서청원최고위원간에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
김명국전문기자 daunso@seoul.co.kr
 “이 당(새누리당)은 대표가 주인이 아니다”(서청원 최고위원)

 “최고위원회 발언 구분 부탁했는데 지켜지지 않아 아쉽다”(김무성 대표)

 “김 대표가 언론플레이 너무 자주한다”(서 최고위원)

 “그런 얘기 그만해요”(김 대표)

 “앞으로 조심해요. 자기는 할 말 다 해놓고”(서 최고위원)

 새누리당의 1, 2인자인 김 대표와 서 최고위원이 5일 공개석상에서 정면으로 충돌했다. 김 대표가 ‘전략공천’ 대신 ‘우선공천’은 할 수 있다는 언론 보도 내용이 발단이 됐다. 김 대표는 비박근혜계, 서 최고위원은 친박근혜계의 대표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날 설전으로 공천 룰을 둘러싼 계파 갈등이 노골화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당초 이날 예정됐던 공천특별기구 출범도 위원장을 비롯한 인선 문제에 최고위원간 이견이 표출되면서 불발됐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헌·당규에 있는 우선추천제를 고려할 수 있다는, 대표가 떡 주무르듯 당헌·당규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표현 자체가 잘못된 것이고 오해를 불러일으킨다”고 비판했다. 서 최고위원은 또 김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잠정 합의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거론하며 “이 당은 대표가 주인이 아니다”면서 “(김 대표가) 옳다 그르다, 이런 쓸데없는 것을 부각해 긁어 부스럼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참고 있다. 이제는 용서하지 않겠다. 앞으로 모든 문제는 당 기구가 만들어지면 당 기구에서 당헌·당규대로 하는 것”이라면서 “국민을 상대로 ‘뭐가 이렇다’라고 호도하는 일이 없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대표도 반격에 나섰다. 김 대표는 “최고위에서 공개, 비공개 발언을 구분해 달라고 부탁했는데 이게 잘 지켜지지 않아 참 아쉽다”면서 서 최고위원을 겨냥했다. 김 대표는 또 “전략공천의 폐해를 경험했기에 이를 없애고 정치적 소수자와 현저히 경쟁력 낮은 지역, 취약지역 같은 데에 우선추천을 할 수 있게 하자는 설명을 했을 따름”이라면서 “언론에서 보도된 것까지 책임질 일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미 많은 과정을 거쳐서 당론으로 정해진 상향식 공천, 공천권을 국민에 돌려준다는 약속만 지켜지면 싸울 일도 없고 다른 문제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서 최고위원은 “나도 공개·비공개 구분하는데 김 대표가 솔직히 언론 플레이를 너무 자주 한다”고 맞받아치자, 김 대표가 “그런 얘기 그만 해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최고위원이 다시 “앞으로 조심해요. 자기는 할 말 다 해놓고”라고 감정섞인 반응을 내놓은 이후 회의는 서둘러 비공개로 전환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인제 최고위원도 김 대표에 대한 공개 비판에 가세했다. 이 최고위원은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김 대표의 잇단 언급에 대해 “공직후보자 추천은 정당을 떠날 수 없는 것”이라면서 “공천권을 국민에 돌려준다는 말은 근사한데 굉장히 위험한 말”이라고 지적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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