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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휘둘림은 없다’ 문재인, 통합·대여투쟁 광폭행보

‘이제 휘둘림은 없다’ 문재인, 통합·대여투쟁 광폭행보

입력 2015-10-04 10:15
업데이트 2015-10-0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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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측 “거취 논란 끝…부당한 흔들기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靑·與에 각세우기…비주류·중간지대 인사 독자행동 부담

추석 연휴 이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당 안팎 현안에 적극 대응하며 산적한 과제 해결을 위한 ‘광폭 행보’에 시동을 걸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퇴임후 보장
문재인, 대통령 퇴임후 보장
문 대표는 자신의 직을 걸고 추진했던 혁신위의 혁신안 통과, 재신임 정국을 거치면서 당내 리더십을 다시 세운 형국이지만 정기국회 대여 주도권 다툼, 비주류의 견제 속 총선 승리 전략 마련 등 헤쳐나가할 과제가 수두룩하다.

문 대표 측은 일단 추석 연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의 부산회동을 계기로 정국주도권 싸움에서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김 대표가 청와대와 친박(친박근혜)계의 반대에 부딪혀 여권에서는 두 대표가 합의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관철이 불투명해졌지만 문 대표는 당내 일부 반발에도 불구하고 ‘부산담판’을 지켜내고 있기 때문이다.

문 대표는 이번 일을 계기로 청와대와 여권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청와대의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반대에 대해 “대통령의 호위무사를 대거 당선시켜 퇴임후를 보장받으려는 독재적 발상”이라고 강력성토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이해된다.

이는 내년 총선 전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여권의 노동개혁 드라이브에 대응하고 계류 법안 심사 및 예산안 처리 과정에 강한 대안야당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대여투쟁에 적극 나서겠다는 신호탄으로도 여겨진다.

문 대표는 당내 분란으로 주춤해진 민생 행보에도 탄력을 가하기로 했다. 조만간 ‘국민 속으로’를 모토로 청년 일자리, 생활임금제, 민생예산 등 내년 총선까지 겨냥한 정책 화두를 던지기로 했다. 중국 방문 때 발표하려고 준비해뒀던 ‘한반도 경제통일론’의 업그레이드판도 공개하기로 했다.

문 대표 측은 “총선은 현정권 심판과 야당의 비전 제시가 같이 가야 한다”며 “강한 대안야당을 목표로 단순한 심판을 넘어 새누리당과 차별화된 비전을 제시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문제과 관련, 문 대표는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되 또다시 리더십을 흔드는 일에는 단호히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총선을 준비하려면 더이상 당내 문제에 발목이 잡혀선 안된다는 것이다.

문 대표 측은 “리더십 논란은 재신임 정국을 거치며 마무리된 문제로, 더이상 휘둘리면 안된다는 내부 분위기가 압도적”이라며 “이제는 이 문제에 붙잡혀 있을 여유도 없다. 부당한 흔들기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이 대표의 길을 뚜벅뚜벅 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조만간 비주류 인사들을 대거 포함한 특보단을 구성하고 4선 이상 중진 연석회의를 출범시키는 동시에 개별 면담, 그룹 면담 등 다양한 형태로 당내 인사들과의 소통에 나서기로 했다.

또 논란 끝에 당헌·당규에 반영된 혁신안의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현역의원 평가를 위한 선출직공직자평가위 구성 문제도 조기에 매듭짓기로 했다.

그러나 김부겸 전 의원, 박영선 전 원내대표 등 8명이 가칭 ‘통합행동’을 결성하는 등 중간지대 인사들이 통합 전대론이나 조기 선대위 등을 꺼내며 지도체제 변경 문제를 거론할 조짐을 보이는 것과 김한길 안철수 전 대표 등 비주류가 ‘진짜 혁신’·’야권통합’을 내세워 반격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문 대표 측 인사는 “총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체제를 만들 수 있겠지만 이 역시 문 대표가 주도하는 형태로 갈 것”이라며 “다만 총선 승리를 위한 진정어린 제안이 나온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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