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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함정 첫 입항

제주해군기지 함정 첫 입항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5-09-16 23:46
업데이트 2015-09-17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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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 건설 막바지 안전점검 차원 세종대왕함 등 22척 계류 시험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있는 제주해군기지(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 16일 해군 함정이 처음으로 입항했다. 해군은 이를 통해 항만이 제 기능을 발휘하는지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지 건설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면서 이어도를 비롯한 남방 해역에서 기동성이 향상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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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첫 입항한 세종대왕함
제주해군기지 첫 입항한 세종대왕함 제주해군기지 첫 입항한 세종대왕함 해군의 첫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7600t급)이 16일 부두 계류 시험을 하기 위해 해군 함정으로는 처음으로 서귀포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세종대왕함은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경우 궤적을 추적할 수 있는 다기능위상배열레이더를 갖추고 있다. 현재 공정률 89%인 제주해군기지는 연말쯤 완공될 예정이다.
해군 제공


유영식 해군 정훈공보실장(준장)은 이날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이 입항했다”면서 “이는 항만과 부두 시설의 안전성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해군은 이번 세종대왕함 입항을 시작으로 다음달 중순까지 대조영함 등의 구축함과 호위함, 초계함, 상륙함, 잠수함 등 22척을 대상으로 출·입항 및 부두 계류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제주해군기지는 정부가 1조 231억원을 투자해 강정 해안에 해군 함정 20여척과 15만t급 대형 크루즈선 2척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민군 복합형 항구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재 공정률은 89%(항만 93%, 육상 79%)로 나타났다. 군 당국은 2007년부터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추진했으나 기지가 들어설 강정마을 주민들과 시민단체의 반발로 공사는 2012년부터 시작됐다.

해군은 올해 말 기지가 완공되면 부산과 경남 진해에 분산 배치돼 있는 기동전단 함정을 통합 수용해 유사시 작전 전개가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어도의 경우 우리 해군 함정이 260해리 떨어진 부산 기지에서 출발하면 21시간이 걸리나 중국 상하이나 일본 사세보에서는 각각 14시간, 15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제주해군기지가 건설되면 이어도까지의 거리가 94해리로 단축돼 8시간이면 우리 해군 함정이 도착할 수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5-09-1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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