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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과서 한자표기 발표 연기…”각주나 날개단에 수록”

초등교과서 한자표기 발표 연기…”각주나 날개단에 수록”

입력 2015-09-04 20:17
업데이트 2015-09-0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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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개정연구위, 총론 공청회서 교육부에 제안

교육부가 당초 이달로 예고한 초등학교 교과서의 한자 수록방식 발표가 미뤄졌다.

또 교과서 본문에 한글과 한자를 병기하지 않고 각주나 좌우 날개단에 한자가 수록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가교육과정개정연구위원회(위원장 김경자·이하 연구위원회)는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한국교원대에서 열린 ‘2015 개정 교육과정(문·이과 통합형) 총론 제2차 공청회’에서 교과서 각주나 날개단에 한자를 수록하는 방안을 교육부에 제안했다.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활용되는 한자교육을 토대로 적정 한자 수를 결정하되, 초등학교 5∼6학년 교과서에 한해 한자를 표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초등학교 한자교육을 놓고 찬반 논란이 팽팽한 상황에서 연구위원회가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한자를 교과서 각주나 날개단에 표기하면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노출되고, 한자를 병기하는 것보다 학습부담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연구위원회는 지난달 24일 초등 한자교육에 관한 공청회에서 교과서에 한자를 수록하는 방식을 4가지 제시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 본문 안 한자어 옆에 괄호를 치고 그 안에 한자를 병기하는 방식 ▲ 교과서 날개나 각주에 한자를 제시하는 방식 ▲ 단원 말미에 주요 학습을 제시하면서 한자를 설명하는 방식 ▲ 그림과 한자를 함께 제시하는 방식이다.

또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될 적정한자 수로 300∼600자를 제시했다.

교육부는 정책연구를 거쳐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를 표기하는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그동안 9월까지 초등학교 한자 교육의 활성한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혀왔다.

그러나 정책연구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발표 시기가 내년으로 미뤄질 공산이 크다.

교육부는 그동안 사교육을 유발하지 않는 범위에서 초등학생의 적정 한자를 결정하고 학교 시험에 출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혀왔다.

교육부는 작년 9월 한자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발표했고, 그동안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한글단체 등은 초등학생의 부담 증가와 사교육 증가를 이유로 반대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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