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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축구] 밀집수비 뚫고 ‘8골 폭발’ 슈틸리케호… ‘후련하네!’

[월드컵축구] 밀집수비 뚫고 ‘8골 폭발’ 슈틸리케호… ‘후련하네!’

입력 2015-09-03 22:46
업데이트 2015-09-03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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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밀집수비, 측면 돌파로 파괴…국내파-유럽파 ‘환상 호흡’

슈틸리케호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골 결정력’ 부족을 한꺼번에 해결한 화끈한 한판 승부였다. ‘약팀에 약한’ 징크스를 깨버린 시원스러운 골잔치였다.

3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대한민국 대 라오스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뒤 기성용과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대한민국 대 라오스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뒤 기성용과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세계랭킹 57위)은 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라오스(세계랭킹 174위)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무려 8골을 쏟아내는 골잔치를 펼쳤다.

8-0 대승은 지난해 10월 출범한 슈틸리케호의 최다 득점이자 최다골차 승리여서 기쁨이 두 배가 됐다. 특히 이번 승리로 대표팀은 그동안 약팀을 상대로 밀집수비를 제대로 벗겨 내지 못해 고전했던 징크스를 날렸다.

더불어 손흥민(토트넘·3골), 권창훈(수원·2골),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석현준(비토리아), 이재성(전북·이상 1골) 등 유럽파 3명과 K리그 소속 2명이 8골을 합작했고, 왼쪽 풀백 홍철이 도움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등 국내파와 해외파의 환상 호흡이 빛났다.

슈틸리케호는 지난 6월 미얀마(세계랭킹 162위)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첫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약체를 상대로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상대의 밀집수비를 격파할 공격 루트를 제대로 찾지 못한 게 시급히 해결할 과제로 떠올랐다.

슈틸리게호는 2015 동아시안컵에서도 3경기 동안 3골(1실점)에 그쳐 ‘해결사 부재’의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슈틸리케 감독은 9월 월드컵 예선 2연전을 앞두고 유럽파 선수를 모두 소집하는 동시에 전방에서 득점을 해결해줄 자원으로 석현준과 황의조(성남)을 발탁하며 ‘공격 자원 시험’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슈틸리케 감독은 라오스 밀집수비 격파의 해법으로 ‘변칙 수비 작전’을 들고 나왔다.

이날 대표팀은 왼쪽 풀백에 홍철, 오른쪽 풀백에 장현수(광저우 푸리)를 배치했다. 오른쪽 풀백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를 맡았던 장현수에게 오른쪽 풀백 자리를 처음 맡겼다.

슈틸리케 감독은 홍철에게 과감한 오버래핑을 지시했고, 반대로 장현수에게는 전반동안 수비 밸런스를 맞추는 의미에서 전진 대신 수비에 집중하게 했다.

홍철은 왼쪽 날개로 나선 손흥민과 확실한 시너지 효과를 냈다.

홍철이 오버래핑에 나서면 손흥민이 중앙으로 이동했고, 라오스 수비들이 손흥민을 마크하는 동안 홍철이 자유롭게 크로스를 할 기회를 얻었다. 더불어 홍철도 뛰어난 개인기로 수비수를 농락하면서 도움 해트트릭이라는 대기록까지 달성했다.

슈틸리케호는 왼쪽 측면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라오스의 밀집 수비를 허물면서 전반에만 3골을 꽂았다.

후반에는 중원 미드필더를 맡은 기성용(스완지시티)의 정확한 패스 공급과 권창훈의 과감한 드리블을 앞세워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세의 강도를 더욱 높였고, 후반에만 5골을 더 꽂아 8-0 대승을 완성했다.

박문성 SBS 해설위원은 “K리그 소속 선수와 해외파 선수들의 호흡이 제대로 맞은 경기였다”며 “홍철에게 과감한 공격을 주문한 슈틸리케 감독의 변칙성 작전이 큰 효과를 봤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원에서 간결한 패스로 전방에 볼을 계속 투입하고 측면을 계속 돌파하면서 라오스의 밀집 수비를 허문 게 대승의 이유”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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