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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해트트릭’ 한국, 라오스에 8-0 완승

‘손흥민 해트트릭’ 한국, 라오스에 8-0 완승

입력 2015-09-03 22:01
업데이트 2015-09-03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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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수 홍철(수원)의 ‘도움 해트트릭’에 손흥민(토트넘)이 A매치 첫 해트트릭으로 화답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3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2차전을 8-0 완승으로 장식하며 2연승을 내달렸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경기당 1.3골에 그쳤던 답답함도 뻥 뚫었고 A매치 해트트릭도 이날이 첫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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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이 3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라오스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2차전 후반 자신의 세 번째 득점을 확인한 뒤 손가락 셋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이 3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라오스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2차전 후반 자신의 세 번째 득점을 확인한 뒤 손가락 셋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대표팀은 4일 회복 훈련을 실시한 뒤 5일 레바논 현지로 떠나 8일 3차전을 준비한다.

 킥오프 몇 시간을 앞두고 발표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 따르면 라오스(174위)는 한국(57위)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문제는 어떤 전술 변형으로 라오스의 밀집수비를 뚫어내느냐에 달려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존 4-2-3-1 대신 4-1-4-1 포메이션을 채택, 공격수 한 명을 늘렸다. 5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석현준(비토리아FC)이 원톱으로, 좌우 날개에 손흥민과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을 배치하고 역삼각형의 중원에는 기성용(스완지시티)과 권창훈(수원)이 전진 배치됐다.

 전반에 돋보인 것은 홍철. 전반 9분 과감하게 오버래핑하며 왼쪽 골라인까지 치고 들어가 왼발로 크로스한 것을 페널티지역 안의 이청용이 몸을 살짝 틀어 머리에 공을 맞혀 그물을 갈랐다. 3분 뒤에도 수비진을 뚫고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중앙으로 찔러준 패스를 쇄도하던 손흥민이 침착하게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연결, 2-0으로 달아났다.

 전반 30분 권창훈이 하프라인에서 날아온 패스를 받아 20m 남짓 되는 절묘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연결해 대표팀은 또 달아났다.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수문장 권순태(전북)가 후반 5분에야 처음 공을 잡을 정도로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후반 10분 홍철이 왼쪽 골라인까지 치고 들어가 찔러준 패스를 석현준이 골키퍼 앞에서 살짝 방향을 틀어 A매치 데뷔골을 신고, 슈틸리케 감독이 발탁하면 곧바로 득점하는 ‘징크스’를 이어갔고, 홍철은 ‘도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후반 28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사각에서 때린 슛이 골망에 꽂히면서 멀티골을 기록했고, 5-0으로 앞선 2분 뒤에는 미드필드에서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골문 앞으로 건네준 크로스에 권창훈이 몸을 던지며 왼발을 갖다대 그물을 출렁였다.

 후반 44분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해트트릭을 완성하고 4분 뒤 이재성(전북)의 골까지 터져 완승을 매조졌다.

 스티비 다비(60·영국) 라오스 감독은 “오늘 한국은 11명의 포뮬러원(F1) 드라이버들이 자동차 경주를 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완패를 자인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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