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父·선수兄 ‘테니스 가족’… 국내 최연소 챌린저 우승
정현(19)은 어린 시절부터 한국 테니스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아버지 정석진(50)씨가 삼일공고 테니스부 감독, 형 정홍(22)이 건국대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테니스 가족’의 막내다.
2009년 당시 중학생이었던 정현(왼쪽)이 테니스 코트 위에서 앳된 얼굴로 형 정홍과 다정하게 어깨동무를 한 채 활짝 웃고 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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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윔블던 주니어 남자단식에서 준우승을 한 정현은 그해 6월 성인 무대 입문으로 여겨지는 김천 국제 퓨처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지난해 8월 퓨처스보다 한 등급 높은 대회인 챌린저대회에서 국내 최연소 우승 기록(18세)을 세웠고,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임용규와 한 조로 출전해 남자복식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 4월 미국에서 열린 서배너 챌린저 우승으로 세계 랭킹 100위권 벽을 허물면서 본격적인 투어 선수로 발돋움한 정현은 메이저 첫승을 발판으로 ‘한국 테니스의 전설’로 통하는 이형택(39)의 발자취를 뛰어넘을 차비를 갖췄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5-09-03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