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일 “4대 개혁(노동·교육·금융·공공)이 국민적 지지를 받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재벌개혁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며 재벌개혁을 강조했다. 또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게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관련 대표회담을 이른 시일 내에 열 것을 제안했다.김무성(오른쪽) 새누리당 대표가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 가정어린이집 보육인 대회’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사회자의 요청에 따라 겨드랑이를 간지럽히자 파안대소하고 있다. 이날 오전 김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대해 문 대표가 “극우적이고 수구적인 인식을 보여줬다”며 비난해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지만, 둘은 언제 그랬냐는 듯 윙크를 교환하고 덕담을 나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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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국제의료사업지원법·관광진흥법 등 정부의 경제활성화 법안에 대해 “야당이 몽니를 부리며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20대 국회가 생산적인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이번 국회에서 비능률적인 국회선진화법은 반드시 개정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대표는 정권 재창출을 위한 새로운 보수주의 노선도 제안했다. “보수 정당인 새누리당은 개혁적 보수의 길을 걷겠다”며 ‘포용적 보수’, ‘서민적 보수’, ‘도덕적 보수’, ‘책임지는 보수’를 당의 기치로 내세웠다.
김 대표는 교육개혁과 관련, “정치적 편향성,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 공약의 남발로 교육정치만 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면서 “교육감 직선제의 개선이 필요한 만큼 국회 내에 특위를 구성해 교육감 선출제도의 틀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철저하게 사실에 입각하고 중립적인 시각을 갖춘 ‘국정 역사교과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연설에 대해 문 대표는 “여러 대목에서 극우적이고 수구적인 인식을 보였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다만 김 대표의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회담 제안에는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지역구·비례대표 의석 배분 등으로 회담 의제를 넓힌다면 언제든지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 대표는 기자들에게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5-09-03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