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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 끌어안지 못한것 후회”…文 대통합 카드로 러브콜

“千 끌어안지 못한것 후회”…文 대통합 카드로 러브콜

입력 2015-09-02 13:20
업데이트 2015-09-0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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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정동영 함께 하면 당내에서 뒷받침…범야권 힘합해야” 부산 출마론에 “석패지역 이기게 하는 게 대표 역할””결격 없으면 다 경선…권역별 비례제 자체 도입도 검토”

“그때 천정배 의원을 크게 끌어안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일 광주지역 언론인 간담회에서 4·29 재보선 당시 탈당, 텃밭인 광주에서 자당 후보를 꺾고 당선돼 신당론의 근원지가 된 천 의원의 당선 과정을 돌아보며 “지난 재보선에서 패배함으로서 아팠고, 쓴 약이 됐다”며 이같이 털어놨다고 새정치연합이 2일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문 대표의 전날 광주지역 언론인 간담회 발언 내용을 공개했다.

문 대표는 “이제는 통합, 단합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천정배 의원, 정동영 전 장관도 함께 하자고 말씀드리고 있다”며 이들에게 ‘러브콜’을 보낸 사실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이 함께 해주신다면, 그분들이 바깥에서 하고자 하는 것을 당내에서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줄 수 있다”고까지 했다.

또 지난해 7·30 재보선 당시 광주시장 공천에서 배제, 탈당한 이용섭 전 의원을 최우선 복당 대상으로 꼽기도 했다.

문 대표는 “범야권이 함께 힘을 합쳐 총선에 임해야 한다.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 ‘대통합’”이라며 야권 통합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는 “신당이 2∼3%의 지지도만 갉아먹어도 수도권 등 박빙 지역에서 승패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분열이 아픈 것”이라며 “다음 총선은 당내 모든 세력이 온전하게 단합해서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과거처럼 선거를 앞두고 야권연대나 후보단일화를 하는 방식을 되풀이하긴 어렵다. 그런 것을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는 통합 내지 연대의 방식이 강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자신의 부산 총선 출마 주장에 대해서는 “영남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역할을 하라는 주문은 바람직하다”면서도 “5% 포인트 이내 차이로 석패한 곳이 부산 경남 5곳을 포함, 총 23곳이나 되는데 이런 지역을 이기게 하는 게 대표가 해야 할 역할”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제가 한자리 더 당선되는 게 중요한가 아니면 여러 곳에서 당선되게 하는게 중요한지를 종합해서 판단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당 중진이나 두루 전국적으로 지지받는 분들이 더 어려운 지역에 가서 역할을 해주고 당선된다면 ‘붐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계은퇴 후 ‘구원등판론’이 거론되는 손학규 전 대표에 대해선 “정치에 복귀하지 않더라도 언제든지 뵙고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받고 경륜과 지혜도 빌릴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총선 공천과 관련, “후보 압축 과정 등에서의 지도부나 계파의 개입 소지를 차단하기 위해 자격심사에서 아예 걸러지는 사람 외에는 전원 다 경선하도록 한 뒤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이나 선호투표로 후보를 최종 결정하자는 것”이라며 ‘패권주의를 용납하지 않는 시스템’ 구축을 강조했다.

전략공천의 경우도 위원회를 구성, 선정기준을 미리 만들고 비례대표 후보 공천도 상향식으로 진행하겠다며 대수술을 예고했다.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대해선 새누리당이 끝내 수용하지 않을 경우 “우리 당 자체적으로도 비례대표를 권역별로 운용하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참여정부의 ‘호남 홀대론’에 대해서도 “정말 꼭 오해를 풀어줬으면 좋겠다”며 호남내 ‘반문’(반문재인) 정서 털어내기를 시도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말 호남에 대해 특히 광주에 대해 애정이 대단했던 분으로, 기대에 못 미쳤을 수는 있지만 의도적으로 인사에서 호남을 홀대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정말 억울하다”며 “호남 홀대론은 전적으로 대선 경선과 전당대회 과정에서 저에 대한 공격논리로 주장됐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부산에서 ‘전라도당’, ‘종북’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정치를 했는데 당내에서 호남이 아니라는 이유로 영남패권주의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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