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형 고집 애플워치에 도전
“진짜 손목시계처럼.” 올가을 스마트워치 시장의 화두다. 주요 제조사들이 사각이 아닌 둥근 디스플레이의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는 것이다. 실제 아날로그 손목시계에 가까운 디자인으로 사각형 디스플레이를 고집하는 애플의 애플워치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기어S2’는 베젤을 왼쪽으로 돌리면 문자와 전화 등의 알림 메시지를 볼 수 있고, 오른쪽으로 돌리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작동시킬 수 있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과 떨어져 있을 때도 와이파이나 3G를 통해 연결된다. 특히 3G 모델은 데이터와 음성을 모두 지원하는 내장형 심 카드(e-SIM Card)가 업계 최초로 탑재돼 별도의 심 카드 없이도 3G 네트워크 이용이 가능하다.
앞서 세계 최초로 원형 스마트워치 ‘G워치 R’을 출시했던 LG전자는 오는 4일부터 열리는 세계가전박람회(IFA)에서 ‘워치 어베인’의 한정판 럭셔리 에디션인 ‘워치 어베인 럭스’를 공개한다. 50단계 공정을 거쳐 23K 금을 입히고 시곗줄은 악어가죽을 사용하는 등 디자인에서 명품 손목시계를 구현했다.
화웨이가 IFA에서 선보이는 ‘화웨이 워치’ 역시 원형 스마트워치다. 금이 입혀진 스테인리스스틸 제품은 799달러까지 판매가가 치솟았다. 모토로라도 원형 스마트워치 ‘모토 360’에 이은 스마트워치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전작의 디자인을 이어받은 제품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처럼 원형 스마트워치가 ‘대세’로 자리잡은 것은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디자인으로 돌파구를 찾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많다. 스마트워치의 기능 못지않게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성격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성향에 주목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둥근 디스플레이의 스마트워치를 출시하는 것은 기존 아날로그 손목시계를 착용하듯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게 하려는 것”라면서 “기능뿐 아니라 디자인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15-09-02 1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