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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안 자고도 뇌를 쉬게 해줄 수 있을까”

“잠 안 자고도 뇌를 쉬게 해줄 수 있을까”

입력 2015-09-01 13:22
업데이트 2015-09-0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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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위원회, ‘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질문’ 50개 선정

’잠을 자지 않고도 뇌를 쉬게 해줄 수 있을까?’ ‘사교육 없이도 만족스러운 공교육이 이뤄지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노인과 아이들의 돌봄을 상생적으로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미래창조과학부는 ‘X-프로젝트 추진위원회’가 대국민 공모전 등을 거쳐 이 같은 질문 50개를 ‘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질문’, 즉 X문제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X-프로젝트는 ‘새로운 시각에서 새로운 문제들을 발굴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에 과감히 도전하는’ 사업이다. 작년 11월 다양한 분야의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X위원회가 자체 논의와 국민 공모전 등을 거쳐 X문제 50개를 선정했다.

공모전에서는 6천여개의 X질문이 제안됐는데 그중 50개를 최종 X문제로 선정했다. 선정 과정에도 국민이 참여하도록 해 국민 생활과 연관되거나 우리 사회의 최근 이슈, 사회문제 등이 반영된 질문이 포함되도록 했다.

50개의 X문제를 영역별로 보면 안전·환경·의료 분야가 18개, 감각·뇌 분야가 6개, 인문사회 분야가 8개, 과학·에너지 분야가 4개, 교육 분야가 2개, 데이터 분야가 3개, 제품이 5개, 소수·약자 분야가 2개, 공간 분야가 2개 등이다.

선정된 X문제를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안전 분야에서는 ▲ 가로막는 모든 물질을 통과해서 사람의 생체신호를 찾아낼 수 있을까 ▲ 긴급상황에서 간단하게 작동하면서 일상생활에서도 착용할 수 있는 구명 백을 만들 수 있을까 ▲ 교통사고 발생 위험을 주행자·보행자 모두에게 오감으로 빨리 전달할 방법은 무엇일까 등이 선정됐다.

환경 분야에선 ▲ 전 세계적 환경 재해인 녹조를 데이터를 활용해 예측하고 제어할 수 있을까 ▲ 황사, 미세먼지, 대기오염을 공중에서 친환경적으로 정화하는 비행체를 만들 수 있을까 ▲ 도시 열섬현상을 에너지로 활용할 방법이 있을까 등이 최종 문제로 뽑혔다.

또 ▲ 간단한 치료나 약으로 충치나 다른 요인으로 손상된 치아를 쉽게 재생시킬 수 있을까(의료) ▲ 핵폐기물을 처리하고 신물질 개발도 가능한 핵 제어기술이 가능한가(과학·에너지) ▲ 인간의 오감을 확장·축소·상호변환시킬 수 있을까(감각) ▲ 꿈·기억·감정을 측정 및 저장·제거할 수 있을까(뇌) ▲ 신물질을 개발해 한 가지 옷으로 여름엔 시원하게, 겨울엔 따뜻하게 지낼 수 있을까(제품) ▲ 정보의 홍수 시대에 어떤 정보가 믿을 만한지 체계적으로 알 수 있을까(데이터) 등의 질문도 X문제에 포함됐다.

X위원회 관계자는 “이미 해결됐거나 연구 중인 문제는 제외하고, 심층검토를 거쳐 현실적 필요성과 참신성, 공익성, 미래가치 등을 선정 기준으로 X문제를 선별했다”고 말했다.

X위원회는 이달부터 50개 문제 중 과학기술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와 도전적인 문제들에 대해 연구팀을 공모할 계획이다. 공모를 통해 X문제를 해결할 참신한 아이디어가 있는 연구자를 뽑는다는 것이다.

공모에는 대학교수나 연구원 외에 탁월한 아이디어가 있고 일정 수준의 연구 역량을 갖춘 일반인·단체도 참여할 수 있다.

선정된 연구팀은 2년(1년 동안 지원하고 결과를 검토해 1년 추가 지원) 동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을 받는다. 또 중장기 연구가 필요한 과제는 기초연구사업 등 별도의 연구개발(R&D) 사업과 연계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건우 X위원회 위원장은 “50개 문제 자체도 중요하지만, 국민이 질문하는 과정에 참여하면서 과학기술에 관심을 갖고 동참했던 첫 시도였다”라며 “연구 현장에도 새로운 시각에서 창의적 문제를 발굴하는 마인드를 북돋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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