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터넷 웹진 매셔블이 31일 소개한 이 영상은 지난 27일(현지 시간) 필라델피아 켄싱턴 지역의 거리에 설치된 CCTV에 잡힌 장면을 담고 있다. 특이한 것은 영상속 싸움이 길거리의 취객의 흔한 다툼과 다르다는 점.
영상을 보면 먼저 몹시 취한 듯한 두 남성간에 몇 마디가 오가는 듯 싶더니 서 있던 남성이 구부정한 자세로 담배를 피우던 남성에게 달려들어 공격을 가한다. 이어 두 남성은 서로 격렬하게 펀치를 주고 받는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취해 있어 대부분 주먹이 빗나간다.
이때 반전이 일어난다. 먼저 공격했던 남성이 갑자기 상대를 몇 초동안 껴안고 무엇인가 귓속말을 한 것. 상대 남성도 마찬가지로 귓속말로 무언가 속삭인다. 이어 두 사람은 손을 들어 서로 손바닥을 부딪히는 하이파이브를 한 뒤 아무일 없었다는 듯 자기 갈길을 간다. 결국 처음엔 죽자살자 덤벼들어 격투를 벌이던 두 사람이 갑자기 형제처럼 우애를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이들이 무슨 귓속말을 주고 받았는지 궁금증을 더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