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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형님의 품격

[프로축구] 형님의 품격

임병선 기자
입력 2015-08-30 17:50
업데이트 2015-08-30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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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인천 4연승 견인 “팀에 도움돼 기뻐… 후배들 보면 뿌듯”

“팀의 4연승에 나이 든 선수가 어느 정도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

3개월여 만에 시즌 2호 골, 그것도 트레이드마크 격인 프리킥 골을 뽑아낸 기쁨보다 4연승에 더 의미를 부여하는 걸 보면 10년의 세월이 그를 성숙하게 만들었구나 싶다. 지난 29일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에서 대전과 1-1로 맞선 전반 35분 프리킥 역전 결승골의 주인공 이천수(36·인천)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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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연합뉴스
이천수
연합뉴스
그는 김도혁이 얻어낸 프리킥을 오른발로 감아 차 골문 왼쪽 상단 구석의 그물을 출렁였다. 골키퍼 박주원이 몸을 날렸지만 수비벽을 넘어간 공은 손쓸 틈조차 주지 않았다.

전반 9분 한의권에게 선제골을 내준 인천은 2분 뒤 케빈의 동점골과 이천수의 결승골을 엮어 2-1로 역전승, 승점 42를 기록하며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를 굳건히 지켰다.

이천수는 프리킥 상황에 대해 “잘했을 때 발걸음을 세 번 뛴 것도 나름 징크스라면 징크스였다. 그때처럼 생각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팀이 4연승을 달린 비결에 대해 “K리그에서는 유럽 리그처럼 잘하는 팀과 못하는 팀의 차이가 크지 않다. 어느 팀이 어떤 자세를 가지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고 짚은 뒤 “(김도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선수들 스스로 ‘나도 경기에 뛸 수 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 같다. 간절함과 집중력은 우리 팀이 최고라고 할 수 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이어 “돈을 주든 안 주든 변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후배들을 봤을 때 선배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뿌듯하다. 많은 공부를 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5-08-3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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