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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분양가·쾌적성 매력… ‘그린벨트 아파트’ 눈길

싼 분양가·쾌적성 매력… ‘그린벨트 아파트’ 눈길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5-08-30 17:48
업데이트 2015-08-31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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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서울 근교로 도심 접근성 우수

전셋값 상승에 따라 내 집 마련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그린벨트 해제를 통해 조성되는 택지지구 분양 단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땅값이 싼 그린벨트 지역에 들어서는 만큼 분양가가 저렴하고 주거 쾌적성이 우수해 향후 시세 차익이 기대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부분 서울 근교에 조성돼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난 점도 출퇴근하는 실수요자들에게는 매력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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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의 ‘갈매역 아이파크’ 조감도. 현대산업개발 제공
현대산업개발의 ‘갈매역 아이파크’ 조감도.
현대산업개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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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의 ‘은평뉴타운 꿈에그린’ 조감도. 한화건설 제공
한화건설의 ‘은평뉴타운 꿈에그린’ 조감도.
한화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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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경기 구리 갈매, 하남 미사, 고양 삼송, 서울 은평 뉴타운 등 그린벨트 해제를 통해 조성되는 택지지구에서 6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그린벨트 해제를 통해 조성되는 택지지구 아파트들은 공공택지지구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GS건설이 지난 6월 그린벨트 해제 지역인 경기 부천시 옥길지구에서 분양한 ‘부천 옥길자이’도 3.3㎡당 분양가가 990만원 선으로 지난달 부천시 약대동 일대에서 분양한 ‘부천 3차 아이파크’의 3.3㎡당 평균 분양가 1340만원보다 300만원 이상 낮았다. 대우건설이 지난 7월 구리시 구리갈매지구 C1블록에서 분양한 ‘구리 갈매 푸르지오’ 분양가는 3.3㎡당 1100만원 수준으로 4년 전인 2011년 11월 분양한 인근 남양주시 ‘퇴계원 힐스테이트’ 분양가(3.3㎡당 1100만원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분양가가 저렴하다 보니 가격 상승에 따른 시세 차익도 짭짤하다. 삼성물산이 2012년 6월 서울 강남구 강남보금자리지구에서 분양한 ‘래미안 강남힐즈’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2020만원이었지만 현재는 3.3㎡당 2460만원으로 21.8%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인근 수서동 집값 상승률이 4.6%에 그친 데 비하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11년 9월 경기 고양시 원흥보금자리지구에서 공급한 ‘도래울마을 2단지’도 3.3㎡당 분양가는 850만원 선이었지만 4년이 지난 현재 3.3㎡당 1143만원으로 34.5%나 뛰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그린벨트를 해제해 조성한 단지들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최근 분양시장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 가거나 프리미엄이 상당히 붙은 상태”라고 말했다. 업계는 공공택지 지정 중단과 분양가상한제의 사실상 폐지가 그린벨트 지역 내 아파트의 희소 가치를 더욱 높여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주말 구리갈매지구 S2블록에서 ‘갈매역 아이파크’를 분양했다. 27~29층 10개 동, 전용면적 84~110㎡에 총 1196가구로 이뤄졌다. 경춘선 갈매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2020년 갈매역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경춘선 신내역에 지하철 6호선 연장 구간이 개통되면 도심으로의 이동은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강남권으로 연결되는 7호선 환승역인 상봉역이 세 정거장, 강북 도심권으로 연결되는 지하철 1호선 환승역인 청량리역도 여섯 정거장이면 갈 수 있다. 일부 동은 태릉컨트리클럽(CC)과 갈매천을 볼 수 있는 좋은 조망을 갖췄다.

10월에는 한화건설이 서울 은평구 은평뉴타운 상업4블록에서 ‘은평뉴타운 꿈에그린’을 선보인다. 20층짜리 4개 동 규모로 아파트 전용 59㎡ 147가구, 오피스텔 전용 19㎡ 304실 등 451가구로 조성된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시청, 광화문 등 도심 업무 지역으로 20분대면 갈 수 있다. 주변에 이말산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서오릉자연공원, 진관근린공원, 갈현근린공원 등의 자연녹지가 풍부하다. GS건설도 은평뉴타운 A11블록에 전용 84㎡ 단일 평형대로 구성된 주상복합아파트 ‘은평스카이뷰자이’ 372가구를 분양한다. 33층 높이 3개 동으로 구파발역까지 도보 5분 거리다. 내년 9월 영화관이 포함된 롯데복합쇼핑몰이 근처에 들어선다.

대우건설은 같은 달 고양시 삼송지구 M블록에 전용 74~99㎡의 주상복합아파트 ‘푸르지오 삼송’(가칭)을 내놓는다. 북한산과 한양CC가 조망권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삼송지구 분양가 시세가 3.3㎡ 1200만원대인데 구파발과 거의 붙어 있어 서울이나 다름없는 까닭에 1400만~1500만원까지는 충분히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일건설도 10월에 삼송지구 A10블록에서 834가구 규모의 ‘고양삼송 동일 스위트 아파트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우미건설은 연내 경기 의정부 민락2지구 B13블록에서 ‘의정부 민락2지구 우미린’을 분양한다. 지상 34층 7개 동, 전용 84㎡ 732가구다. 단지 인근에 용암산과 송산사지근린공원, 푸른마당근린공원, 체육공원 등이 있으며 지구 내에 민락천이 흐른다. 송양초중고 등의 교육시설과 코스트코, 이마트 등 생활편의시설이 가깝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2015-08-3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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