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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다큐] 시속 240㎞로 날아간다… 소중한 군인 생명 살린다

[포토 다큐] 시속 240㎞로 날아간다… 소중한 군인 생명 살린다

정연호 기자
정연호 기자
입력 2015-08-30 23:54
업데이트 2015-08-31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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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목함지뢰 폭발 부상 장병들 골든타임 내 국군수도병원에… 5월 창설 의무후송항공대의 활약

따르릉, 따르릉.

의무후송항공대 지휘통제실로 국군의무사령부 의료종합상황센터로부터 직통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전화를 받은 작전장교는 환자의 상태, 인적사항, 위치 등을 전달받고 출동지시를 내린다. 대기실에서 24시간 대기 중인 메디온 후송팀이 지시를 받고 신속한 출동을 위해 뛰쳐나간다. 조종사와 부조종사는 정비를 마치고 세워져 있는 수리온 헬기에 시동을 걸고 출동 준비를 마친다. 군의관과 응급구조사는 전달받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분리형 들것과 같은 장비를 챙기고 헬기에 탑승한다. 관제탑의 안내에 따라 헬기가 환자를 향해 시속 240km의 속도로 날아간다. 출동까지 걸린 시간은 10분이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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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수도병원으로 향하는 메디온 헬기 안에서 군의관이 응급처치세트(EMS-Kit)를 이용해 환자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국군수도병원으로 향하는 메디온 헬기 안에서 군의관이 응급처치세트(EMS-Kit)를 이용해 환자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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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온부대 헬기가 환자 후송을 위해 의무후송항공대 활주로에서 이륙하고 있다.
메디온부대 헬기가 환자 후송을 위해 의무후송항공대 활주로에서 이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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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후송항공대 지휘통제실에서 작전장교가 국군의무사령부 의무종합상황센터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고 있다.
의무후송항공대 지휘통제실에서 작전장교가 국군의무사령부 의무종합상황센터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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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실에서 대기 중이던 메디온팀이 출동지시가 내려지자 신속히 출동을 하고 있다.
대기실에서 대기 중이던 메디온팀이 출동지시가 내려지자 신속히 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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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관과 응급구조사가 들것을 이용해 환자를 헬기로 옮기고 있다.
군의관과 응급구조사가 들것을 이용해 환자를 헬기로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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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관이 후송 중인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다.
군의관이 후송 중인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5월 창설한 의무후송항공대 일명 메디온부대(MEDION은 의무(Medical), 후송(Evacuation), 수리온(Surion)의 합성어)의 출동 모습이다. 메디온부대의 창설은 기존에 환자후송 임무를 수행하던 UH60 기종의 의무후송 헬기가 야간이나 악천후 시 비행이 제한되고 다른 임무를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부담을 갖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계획보다 3년 앞당겨 이루어졌다.

메디온부대의 후송헬기 6대는 국산기술로 제작된 수리온(KUH1)헬기다. 모든 수리온 헬기에는 응급처치세트(EMS-Kit)가 설치되어 있다. EMS-kit는 들것 지원장치와 환자관찰장치, 정맥주입기, 심실제세동기, 인공호흡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이동 중에도 응급처치를 가능하게 해 준다. 그리고 안전한 환자후송을 위해 자동비행조종장치(AFCS)와 디지털전자지도, 전방관측적외선장비(FLIR), 위성·관성항법장치(GPS/INS) 등과 같은 최첨단 항법 장치도 추가로 장착되었다.

창설 이후 현재까지 3개월 동안 메디온부대는 총 18번의 환자후송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특히 지난 4일 1사단 비무장지대(DMZ)에서 일어난 목함지뢰 폭발로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2명의 장병 후송작전에서는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환자가 과다출혈에 의한 쇼크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포천에서 대기 중이던 메디온부대 헬기가 이들을 약 80㎞나 떨어져 있는 국군수도병원으로 골든타임 내에 안전하게 후송했다.

의무후송항공대 초대 항공대장을 맡은 김구현 중령은 “언제 어디서나 소중한 생명을 신속히 구할 수 있도록 완벽한 출동대기 태세를 구축하고 있는 든든한 부대”라고 자신 있게 메디온부대를 소개했다. 험준한 산악지형이 많은 동부전선 최전방 지역의 환자후송을 책임지는 메디온부대의 더 큰 활약을 기대해 본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2015-08-3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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