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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 갈등’ 경주 방폐장 30년만에 완공

‘찬반 갈등’ 경주 방폐장 30년만에 완공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5-08-28 23:10
업데이트 2015-08-2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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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향후 10년간 10만드럼 처리

30년 만에 국내 유일의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이하 방폐물) 처분장이 준공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30년 만에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준공식이 28일 경북 경주 한국원자력환경공단에서 열린 가운데 황교안 국무총리 등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30년 만에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준공식이 28일 경북 경주 한국원자력환경공단에서 열린 가운데 황교안 국무총리 등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황교안 국무총리와 경북 경주시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 한국원자력환경공단에서 ‘경주 중·저준위 방폐물 처분시설 준공식’을 열었다. 중·저준위 방폐물은 원자력발전소나 병원 등에서 방사능에 노출된 옷, 신발, 장갑 등을 말한다.

황 총리는 “1986년 부지 선정을 시작한 이래 30년 만에 결실을 거두게 해 준 경주 시민들에게 감사한다”면서 “안전 문제에 한치의 허점이 없도록 하고 정부가 약속한 지원 사업도 착실하게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주 방폐장은 2005년 11월 부지로 최종 선정돼 2008년 공사에 착수했으나 방폐장 건설 비리를 둘러싸고 지역주민과 시민단체 등의 극심한 반대 속에 두 차례(4년)나 공사가 연장됐다.

지난해 6월에 끝난 공사는 검사 과정을 거쳐 12월 사용 승인이 완료됐다. 시설은 향후 10년간 10만 드럼(1단계)이 들어가는 동굴처분방식(총 80만 드럼)으로 조성됐다. 4㎞에 이르는 세계 최장 지하시설로 진도 6.5의 지진에도 버틸 수 있는 5중 차단 구조로 만들어졌다. 한국전력기술이 설계를,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았다. 총사업비는 1조 5436억원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2015-08-2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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