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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위암 수술’ 받은 정현석 만루포…한화, 5위 복귀

프로야구- ‘위암 수술’ 받은 정현석 만루포…한화, 5위 복귀

입력 2015-08-28 22:43
업데이트 2015-08-28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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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임즈, 역대 8번째 ‘30홈런-30도루’ 달성세든 첫 완봉승 거둔 SK, LG 제압박병호도 만루홈런 ‘번쩍’…시즌 46호 홈런엄상백 7이닝 무실점 케이티, 갈 길 바쁜 KIA 덜미

투혼의 한화 이글스가 정현석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11일 만에 5위에 복귀했다.

한화는 2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방문경기에서 4-4로 팽팽히 맞선 7회초 정현석이 좌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뜨려 8-5로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지난겨울 위암 수술을 받고 복귀한 정현석은 자신의 시즌 1호 홈런을 역전 만루홈런으로 장식해 기쁨이 더했다.

전날 에스밀 로저스를 내세우고도 오심 논란 속에 패했던 한화는 이로써 마산구장에서 지난해 6월14일부터 이어진 10연패의 지긋지긋한 악연을 끊었다.

또 승률 0.4914를 기록한 한화는 이날 케이티에 완패한 KIA(승률 0.4912)를 2모(0.0002) 차이로 제치고 11일 만에 5위에 복귀, 다시 ‘가을 야구’를 꿈꾸게 됐다.

NC의 외국인 4번타자 에릭 테임즈는 팀의 패배 속에도 한국 프로야구 8번째 ‘30홈런-30도루’의 주인공이 됐다.

1회말 시즌 38호인 2점홈런을 터뜨렸던 테임즈는 3회말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30번째 도루를 기록한 테임즈는 외국인 선수로는 1999년 데이비스(한화)에 이어 두 번째로 ‘30-30클럽’에 가입했다.

KBO리그에서 ‘30-30클럽’ 가입자가 나온 것은 2000년 박재홍(현대)이 개인통산 두 번째 달성한 이후 15년 만이다.

특히 테임즈는 올시즌 112경기만에 30-30을 달성, 역대 최소경기로 30-30 기록을 새로 썼다.

SK 와이번스는 잠실 원정에서 선발 크리스 세든의 눈부신 투구를 앞세워 LG 트윈스를 4-0으로 제압했다.

지난달 9일 트래비스 밴와트를 대신해 영입된 세든은 이날 최고시속이 143㎞에 불과했지만 춤을 추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9이닝 동안 탈삼진 5개, 피안타 4개, 사4구 3개,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잠재웠다.

2013년 KBO 다승왕 출신인 세든은 올시즌 복귀 이후 전날까지 7경기에서 1승 4패에 그쳤으나 이날 완봉승으로 7위 SK의 5강 도전에 힘을 불어넣었다.

SK와 한화의 승차는 1.5게임에 불과하다.

수원에서는 최하위인 막내구단 케이티 위즈가 갈 길 바쁜 KIA 타이거즈를 10-0으로 완파하고 이틀 연속 고춧가루를 뿌렸다.

케이티 선발 엄상백은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데뷔 이후 최고의 투구를 했다.

마운드가 안정되자 타선에서도 박경수, 김사연, 김상현, 윤요섭이 홈런포를 잇따라 쏘아올려 완승을 거뒀다.

사직경기에서는 홈런왕 박병호가 만루홈런을 터뜨린 넥센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9-5로 물리쳤다.

박병호는 3-4로 뒤진 7회초 2사 만루에서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려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이틀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한 박병호는 시즌 46호를 기록, 부문 2위 에릭 테임즈(38홈런·NC)와의 격차를 8개로 유지했다.

박병호의 만루홈런은 개인통산 4번째다.

◇ 잠실(SK 4-0 LG) = 세든의 완봉 역투에 힘입은 SK는 경기 초반 최정의 한 방으로 기선을 잡았다.

1회초 2사 후 등장한 최정은 LG 선발 우규민의 한가운데 직구를 걷어올려 우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1-0으로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SK는 8회초 타선이 폭발하며 추가점을 뽑아 승리를 예감했다.

1사 후 이명기가 좌중간 2루타, 최정은 몸맞는공으로 1,2루에서 박정권이 1루수를 스쳐 우익수로 빠지는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보탰다.

계속된 공격에서 이재원과 김강민이 연속 안타를 날려 4-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4안타에 그친 LG는 9회말 박용택의 좌월 2루타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지만, 루이스 히메네스와 양석환이 각각 뜬공으로 잡혀 영패를 당했다.

◇ 수원(케이티 10-0 KIA) = 케이티가 공수에서 완승을 거뒀다.

KIA 선발 양현종이 3회말 타구에 맞고 교체되자 4회부터 케이티 타선이 폭발했다.

케이티는 4회말 무사 1,2루에서 박경수가 좌월 3점홈런을 터뜨렸고 2사 후에는 박기혁이 적시타로 1점을 보태 4-0으로 앞섰다.

7회에는 김사연이 중월 솔로홈런으로 다시 포문을 열었고 박기혁의 2루타에 이어 앤디 마르테의 희생플라이로 6-0으로 달아났다. 2사 후에는 김상현이 중월 2점홈런을 외야 스탠드에 꽂아 8-0으로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확실하게 승기를 잡은 케이티는 8회말 윤요섭이 2점홈런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케이티는 마운드에서도 엄상백이 7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책임진 가운데 최원재와 홍성무가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아 팀 완봉승을 거뒀다.

◇ 사직(넥센 9-4 롯데) = 4년 연속 홈런왕을 예약한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만루홈런 한 방으로 몸값을 높이며 승부도 뒤집었다.

롯데는 2회말 오승택의 적시타와 문규현의 2루타로 먼저 2점을 뽑고 5회에도 짐 아두치와 최준석이 연속 적시타를 날려 4-0으로 앞섰다.

그러나 넥센은 6회초 서건창의 2루타 등으로 3점을 만회하며 추격에 나섰다. 7회초에는 2사 만루에서 박병호가 한 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박병호는 롯데 홍성민을 상대로 초구 볼을 흘러 보낸 뒤 2구째 체인지 업을 걷어올려 가운데 펜스 상단에 꽂히는 대형 만루홈런을 터뜨려 순식간에 7-4로 역전시켰다.

넥센은 9회초에도 브래드 스나이더와 서건창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 마산(한화 8-5 NC) = NC는 1회말 김준완의 기습번트 안타에 이어 테임즈가 중월 2점홈런을 쏘아올려 선취점을 뽑았다.

지난 12일 넥센전 이후 16일 만에 터져 나온 테임즈의 시즌 38호 홈런이다.

NC는 2회말에도 2사 후 지석훈의 2루타와 김태군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한화는 4회초 제이크 폭스와 최진행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5회에는 김태균이 좌전안타로 1점을 보태 2-3으로 추격했다.

NC는 5회말 김태군이 중전안타를 쳤고 대주자 최재원은 한화 포수 제이크 폭스의 패스트볼때 3루까지 간 뒤 조영훈의 희생 뜬공으로 홈을 밟아 다시 4-2로 앞섰다.

그러나 한화는 6회초 NC의 두 번째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정근우와 김회성이 연속타자 홈런을 터뜨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7회말 대포 한 방으로 짜릿한 뒤집기를 연출했다.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나선 정현석은 NC 불펜 최금강을 상대로 3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투심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뜨려 8-4로 역전시켰다.

NC는 9회말 최재원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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