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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도발’ 속 결혼 연기 부사관 신혼여행 지원금 ‘4등분’

‘북 도발’ 속 결혼 연기 부사관 신혼여행 지원금 ‘4등분’

입력 2015-08-28 22:37
업데이트 2015-08-28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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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일 했을 뿐”…같은 사연 부사관 3명과 분배 결심

북한군의 포격 도발로 결혼을 연기한 부사관이 기업으로부터 지원받은 신혼여행 경비를 동료 부사관들과 나누기로 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제1야전군 사령부 예하 11사단 백룡포병대대 소속 김현대(25) 하사는 자신과 같은 사연을 가진 3명의 동료와 신혼여행 경비를 나누겠다고 28일 밝혔다.

김 하사는 내달 12일 춘천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북한의 포격 도발로 한반도에 긴장감이 고조되자 동료 장병과 함께 전선을 지키고자 결혼을 연기했다.

이에 경기 용인에 있는 동아일렉콤(회장 이건수)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로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미룬 김 하사를 위해 1천만원의 신혼여행 경비를 지원했다.

김 하사는 이 돈을 3기갑여단 구덕원(23)하사, 11사단 김성훈(27)중사, 22사단 김대훈(29)중사와 나누기로 했다.

구 하사도 북한의 도발 사태로 29일 치를 예정이던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뒤로 미뤘다.

결혼 휴가도 28일부터 갈 예정이었으나 소속 부대의 포탄사격 훈련을 모두 마치고 가기로 했다.

김성훈 중사는 지난 22일 결혼식을 올린뒤 멕시코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었으나 신혼여행은 취소한 채 임무를 수행했다.

태국에서 신혼여행 중이던 김대훈 중사는 북한의 도발 소식을 접하자 일정을 포기한 채 부대로 복귀했다.

김현대 하사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같은 상황에서 임무를 수행한 다른 동료와 격려금을 나누게 돼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장준규 제1야전군 사령관은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중단하고 임무를 수행한 4명의 부사관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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