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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성장률 ‘서프라이즈’ 새달 기준금리 올리나

美성장률 ‘서프라이즈’ 새달 기준금리 올리나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15-08-27 23:52
업데이트 2015-08-28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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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국내총생산 3.7% 성장

2분기 미국 경제가 예상을 웃도는 큰 폭 성장을 기록했다. 9월 기준금리 인상설에 힘을 보태는 소식이다.

미국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간 기준 3.7% 성장한 것으로 수정, 집계됐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달 집계 당시 속보치 2.3%에 비해 크게 개선됐고 금융시장 예상치인 3.2%도 웃돌았다.

상무부는 정부 재정지출, 가계지출, 수출, 고정자산 투자 등이 고르게 증가한 게 GDP 성장률 수정치를 높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경제의 70%를 담당하는 가계지출이 3.1%로 지난달 속보치(2.9%)보다 높게 집계되며 미 경제에 활력이 돌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기업 투자 증가도 2분기 GDP 상향 수정에 기여했지만 한편으로 2분기 재고가 급증한 것은 향후 미국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2분기 미국의 기업 재고 수정치는 1211억 달러 증가, 지난달 속보치(1100억 달러)보다 늘어났다. 기업 재고는 2분기 GDP 성장률에 0.2% 포인트 기여했지만 1분기(1128억 달러)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재고가 크게 늘어 기업들이 하반기 투자와 생산에서 속도 조절을 할 수도 있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이후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이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은 한풀 꺾였다. 전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부의장인 윌리엄 더들리가 기자회견에서 “FOMC가 9월에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방안에 대한 설득력이 몇 달 전보다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2분기 GDP 성장률이 견고하게 나타나자 수순대로 양적완화 정책에서 출구 전략을 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용평가사 피치는 최근 중국 증시가 급전직하 양태를 보이며 제기된 이 나라 경제에 대한 비관이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피치는 26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최근 위안화를 달러화 대비 4.7% 평가절하했지만 2012년 이후 위안화의 달러화 대비 실질가치가 20% 상승했다”며 평가절하 규모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5.34%(156.30포인트) 폭등한 3083.59로 장을 마쳤다. 이틀 만에 3000선을 회복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5-08-2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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