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통일부장관은 27일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에서 천안함 폭침 문제도 거론했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 현안보고에서 “이번 회담에서 천안함 폭침, 연평도 만행에 대해 물어보거나 북한의 책임을 추궁한 것은 없느냐”는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의 질의에 “천안함을 포함한 북한의 도발이 남북간 위기를 가져오고 있다는 것은 분명히 얘기했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다만 “천안함도 거론했지만 거기에 대해 집중 거론하지는 않았고, 최근 지뢰도발 이후 사태를 해결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곧이어 새정치민주연합 이해찬 의원이 “천안함, 연평도에 대해 얘기를 했느냐”고 재차 묻자 “오랜 시간 앉아서 여러 가지 얘기를 하다 보니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구체적 언급을 삼갔다.

일각에선 이번 회담에서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북한이 추후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도 사과한다면 5·24 조치 해제를 포함한 남북관계 긴장 완화의 주요 계기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