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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인형 머리 다듬고 맞춤옷 제작하고… 취미가 직업이 되다

[커버스토리] 인형 머리 다듬고 맞춤옷 제작하고… 취미가 직업이 되다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15-08-15 00:02
업데이트 2015-08-15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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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머리도 예쁘게 다듬어 주고 나만의 인형을 위한 맞춤옷도 만들어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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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돌 전문 옷을 제작하는 문자영씨가 만든 인형 옷과 소품.  문자영씨 제공
베이비돌 전문 옷을 제작하는 문자영씨가 만든 인형 옷과 소품.
문자영씨 제공
장난감을 즐기고 아끼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관련된 전문 직종도 생겨나고 있다. 장난감에 빠져 취미 삼아 제작에 나섰다가 주변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전문 직업으로 빠진 사람이 많다.

네이버 블로그 ‘서여사 부띠끄’를 운영하고 있는 문자영(27)씨는 베이비돌(디즈니 공주 캐릭터를 아기인형화한 것) 전문 옷과 소품을 1년 넘게 전문적으로 만들고 있다. 문씨는 “2013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베이비돌을 받은 뒤 평소 미싱을 할 줄 알아 혼자 이것저것 옷을 만들어 보다가 전문적으로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 달에 250여개 만드는데 작은 인형 옷이다 보니 섬세하게 제작해야 해 손이 많이 간다”고 설명했다.

베이비돌 헤어숍 블로그를 운영하는 닉네임 핑크붕붕(34)은 베이비돌의 손상된 머리를 복구하고 예쁘게 다듬는 일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 베이비돌의 머리카락은 나일론 재질에 왁스로 코팅돼 있어 잘못 다룰 경우 심하게 엉켜 엉망이 될 수 있다. 핑크붕붕은 “많게는 한 달에 50여건 정도 주문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남성 고객들도 꽤 있고 자녀들을 돌보며 같이 인형 놀이를 하다 인형에 빠진 엄마도 많아 베이비돌을 좋아하는 고객층이 다양하다”며 키덜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마치 살아 숨 쉴 것 같은 정교한 피겨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이들도 있다. 피겨 아티스트 쿨레인(본명 이찬우)은 세계에서 몇 안 되는 피겨 아티스트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2004년 쿨레인 스튜디오를 만들어 피겨 제작과 전시를 이어 오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5-08-1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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