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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담배광고 자주 볼수록 흡연 가능성 커져

청소년 담배광고 자주 볼수록 흡연 가능성 커져

입력 2015-08-06 08:26
업데이트 2015-08-0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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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기 흡연 확률도 높아져…삼육대 신성례 간호학과 교수 연구결과

청소년이 담배 광고에 많이 노출될수록 흡연 수용도가 증가하면서 현재 뿐만 아니라 장래 성인이 되었을 때도 흡연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신성례 삼육대 간호학과 교수는 6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금연정책포럼 제3호에 실린 ‘청소년들의 담배광고 목격경험과 흡연수용도가 성인기 흡연의도에 미치는 영향’이란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 교수는 담배광고가 청소년 흡연에 끼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서울과 충남지역 중학교 4곳, 전문계 고교 4곳, 인문계 고교 9곳의 중·고교생 9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편의점 진열담배광고, 미디어 흡연장면, 담배회사 판촉광고물 등 각종 담배광고를 본 뒤의 흡연욕구를 5점 척도로 측정했다.

그 결과, 조사대상 청소년의 대부분인 96.9%가 각종 유형의 담배광고를 목격한 경험이 있는 등 청소년들이 담배광고에 심각하게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담배광고를 자주 볼수록 흡연 수용도가 의미했게 높아졌다.

담배광고 목격 경험과 흡연 수용도가 청소년의 현재 흡연 여부와 성인기 흡연의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분석했다.

이를 위해 최근 3개월간 1개비라도 담배를 피운 청소년을 ‘현재 흡연집단’으로 분류하고, 성인이 되었을 때의 흡연의도와 관련해서는 조사대상 청소년을 ‘평생 금연 집단’, ‘미결정 집단’, ‘흡연의도 있는 집단’ 등 3개 그룹으로 나눴다.

분석결과, 담배광고 목격 경험과 흡연수용도가 나란히 한 단위 증가할수록 금연기준으로 흡연발생 확률은 각각 1.06배, 1.25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생금연집단’을 기준으로 담배광고 목격 경험이 늘수록 ‘미결정집단’이 될 확률이 1.10배 증가했고, 흡연수용도가 커질 때 성인기 ‘흡연의도 있는 집단’이 될 확률이 1.15배 늘었다.

결론적으로 청소년이 담배광고를 자주 볼수록 성인이 됐을 때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고 결정하지 못하는 집단에 속하고, 흡연 수용도가 높아질수록 어른이 되어 흡연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할 수 있다.

담배광고금지 법률을 제정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겨우 61.7%만이 찬성해 청소년들이 전반적으로 담배광고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왔다.

신 교수는 “담배 광고에 노출된 청소년이 흡연에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흡연 시작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청소년 흡연예방을 위해서라도 담배광고를 제한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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