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장마철 비 예측 떨어져”…기상청 “대기불안정 강한 탓”
기상청이 장마 기간 동안 비 오는 날을 맞추는 확률이 30%에도 못 미친다는 지적이 나왔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주영순 의원은 기상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장마 기간 중 비가 온 날의 예보 정확도가 27.9%에 불과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장마 기간(6월 17일~7월 29일)은 43일로 비가 온 날은 17.2일에 불과한 ‘마른 장마’였다. 주 의원은 “비가 오지 않은 날을 포함한 예보 정확도는 85.6%로 비교적 높지만, 맑은 날을 제외한 강우 예보 정확도는 크게 낮았다”면서 “특히 2012년 52.3%, 2013년 40.1% 등 정확도가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우 예보 정확도는 개별 예보와 실제 관측의 일치 정도를 나타내는 ‘정확도’(ACC)와 강수 예측여부를 살펴보는 ‘임계성공지수’(CSI)로 집계한다. 이번에 주 의원이 발표한 수치는 CSI 지수다.이에 대해 기상청은 “올해 장마철 CSI는 49%로 주 의원의 말처럼 예보 정확도가 매년 떨어진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며 “장마 기간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여름은 대기 불안정성이 강하기 때문에 국지성 집중호우나 돌발적 폭우가 내리는 경우가 잦아 정확하게 강수의 시작과 종료, 장소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15-08-06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