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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3박4일 방북길…김정은 면담 여부 주목

이희호 여사 3박4일 방북길…김정은 면담 여부 주목

입력 2015-08-05 09:25
업데이트 2015-08-0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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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을 앞둔 5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3박 4일 일정으로 방북길에 올랐다.



이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께 김포공항에서 이스타항공 전세기를 이용해 서해 직항로로 평양으로 출발했다.

방북 직전 이 여사는 분단 70년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 여사와 함께 방북하는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은 이날 김포공항 귀빈주차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여사는 ‘우리 민족이 분단 70년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6·15 정신으로 화해하고 협력해 사랑하고 평화롭게 서로 왕래하면서 사는 민족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평양을 간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여사님의 방문이 여사님만이 아니라 계속해서 대화와 왕래, 교류협력의 길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셨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부터 추진돼 온 이 여사의 방북은 북측이 3일 김대중평화센터측으로 초청장을 보내면서 확정됐고, 통일부는 같은날 저녁 관련 행정절차를 완료했다.

방북단에는 수행단장인 김 전 장관과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장충식 단국대 이사장, 최용준 천재교육 회장, 윤철구 김대중평화센터 사무총장 등 18명의 수행원이 포함돼 있다.

이 여사와 함께 방북할 것으로 예상됐던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과 임동원·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방북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방북단은 평양 소재 평양산원, 애육원, 아동병원과 함께 평양 인근 관광지인 묘향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여사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과 별도 면담을 할지는 불확실한 상태다.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는 “김 제1위원장 면담과 관련해선 아무런 메시지도 전달받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방북이 김 제1위원장이 지난해 말 친서로 초청하면서 이뤄진 것인 만큼 예고 없는 면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이 여사의 방북이 개인 자격의 방문임을 강조하며, 대북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지난 3일 이 여사를 예방했지만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은 채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을 원론적 수준에서 설명하는 수준에 그쳤다. 방북단에 정부 관계자가 동행하지도 않았다.

이 여사의 방북 기간 김대중평화센터와 통일부는 핫라인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을 예정이다.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인 김 전 장관은 “이번 이 여사의 방북 때 (숙소인) 백화원초대소와 묘향산호텔에 통일부와의 직통전화와 팩스가 북측 협력으로 개설된다”며 “정기적으로 소식을 전하고 급한 연락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희호 여사께서 3박 4일 동안 북한 평양에 머무를 예정인데 이 기간 김대중평화센터측이 필요한 소통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측에 필요한 연락망을 구축할 것을 요청했다. 그래서 지금 연락망이 구축돼 있는 상황이고, 필요한 소통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여사는 8일 전세기 편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날 김포공항에선 김대중아케데미 회원들이 모여 ‘평화통일을 위한 희망의 방북’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방북하는 이 여사를 환송했다.

반면 엄마부대봉사단 회원들은 김포공항 국제선 입국장에서 방북하는 이 여사에게 연평해전 사과를 받아 올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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