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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일본격파’ 선봉 맡은 윤덕여호 ‘88년생 언니들’

<동아시안컵> ‘일본격파’ 선봉 맡은 윤덕여호 ‘88년생 언니들’

입력 2015-08-04 22:53
업데이트 2015-08-04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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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에 나선 윤덕여호의 ‘88년생’ 동갑내기 언니들이 ‘일본 격파’의 선봉에서 농익은 발끝 감각을 자랑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은 4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5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9분 조소현(현대제철)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추가 시간 전가을(현대제철)의 결승골이 이어지며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공교롭게도 이날 득점에 성공한 조소현과 전가을은 1988년생 동갑내기다. 27살 동갑인 조소현과 전가을은 몸상태가 좋지 않아 중국과의 1차전에서는 둘 다 결장했지만 ‘승리가 절실한’ 일본전에 나서는 투혼을 발휘했다.

’캡틴’ 조소현은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했고, 전가을은 후반 33분 윤덕여 감독의 ‘승부카드’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태극낭자들은 전반 30분 일본의 나카지마 에미에게 기습적인 중거리포로 선제골을 내주면서 어려운 경기를 치러야 했다.

무엇보다 일본은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준우승에 FIFA 랭킹 4위인 아시아 최고 전력이었다.

이 때문에 선제골을 내주면서 분위기는 급격하게 일본 쪽으로 넘어갔다. 더구나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태극낭자들은 더욱 지쳐만 갔다.

힘겨운 상황에서 어린 동생들을 이끈 선수들은 88년생 언니들이었고, 조소현이 선봉을 맡았다.

조소현은 후반 9분 일본 진영 중원에서 혼자서 치고 들어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일본의 골그물을 흔들었다.

올해 여자 월드컵에서도 골맛을 봤던 조소현은 A매치 83경기에서 10골을 작성했다. 중앙 미드필더로서 A매치에서 두자릿수 득점을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윤덕여 감독은 ‘전가을 카드’를 꺼내 들었고, 전가을은 역전 결승골로 화답했다. 전가을의 A매치 34호골이었다.

전가을은 무승부의 냄새가 물씬 풍기던 후반 47분 회심의 프리킥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20m짜리 프리킥을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 차 일본 골대 왼쪽 구석에 볼을 꽂았다. 커다란 포물선을 그릴 때부터 ‘골이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확한 슈팅이었다.

’88년생’ 동갑내기 언니들의 맹활약 속에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첫 2연승을 따내는 쾌거를 달성했다.

더불어 일본에 역전승을 거둔 것은 2008년 5월 여자 아시안컵에서 3-1 역전승을 거둔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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