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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가 가출 청소년 자매 ‘포주’ 노릇

10대가 가출 청소년 자매 ‘포주’ 노릇

입력 2015-08-04 18:38
업데이트 2015-08-0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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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조폭은 ‘성매매 돈’ 강탈

가출한 10대 자매를 유인해 성폭행한 뒤 성매매를 강요하고 돈을 뜯어낸 10대 포주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지방경찰청은 4일 오모(19)·전모(16)군 등 2명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군 등은 지난해 8월 가출 청소년 A(14)양과 A양의 언니(18)를 울산의 한 모텔로 유인해 성폭행했다.

이어 이들은 A양 자매에게 성매매를 제안한 뒤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성매매를 알선했다. 오군 등은 자매가 216회에 걸친 성매매 대가로 받은 2800만원 대부분을 빼앗았다.

울산지역 조폭 행동대원 조모(29)씨는 A양의 성매매를 알선한 오군 등에게 성매수남인 것처럼 접근한 뒤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위협해 지난해 7월부터 두 달간 600만원을 강탈했다. 경찰은 조씨를 공갈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지난해 1월부터 올 1월까지 가출 청소년 4명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뒤 돈을 갈취한 한모(21)씨 등 4명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9명을 입건했다. 성매수 남성 40대 3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 10대 여성 6명은 오군과 한씨 등으로부터 1년여 동안 총 1200여회에 걸쳐 성매매를 강요당하고 1억 8000만원가량을 갈취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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