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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지소연, 다시 ‘지메시’로 우뚝

‘절치부심’ 지소연, 다시 ‘지메시’로 우뚝

입력 2015-08-02 11:26
업데이트 2015-08-0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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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성지’ 웸블리서 한국인 첫 골…현지 언론 ‘코리언 메시’ 찬사

한국 여자 축구의 ‘에이스’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이 별명 ‘지메시’를 자신의 손으로 되찾았다.

지소연은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결승전 노츠카운티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첼시 레이디스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출전한 지소연은 전반 37분 페널티지역 안에서 패스를 받아 수비수 2명을 제치고 골망을 갈랐다.

지난 6월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에서 지소연은 팬들의 비난을 감내해야 했다.

한국이 천신만고 끝에 목표로 잡았던 16강 진출에 성공했으나 지소연의 활약상은 기대에 못미쳤다.

몸상태가 좋지 못했고 ‘월드 클래스’에 가장 근접한 선수로서 홀로 공격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도 컸다. 프랑스와의 16강전에서는 근육 부상으로 벤치를 지켜야했다.

어느새 그의 이름 앞에 붙던 ‘지메시’라는 수식어는 사라졌다.

지소연은 월드컵이 끝난 뒤 국내에서 쉬다가 영국으로 떠나면서 “리그나 컵 대회, 유럽 챔피언스리그 등 가리지 않고 최소한 한 번은 우승을 하고 싶다”며 칼을 갈았다.

이어 한 달여 만에 FA컵을 들어올리며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별명도 되찾았다.

영국 신문 인디펜던트는 인터넷판에서 첼시 레이디스의 우승 소식을 전하며 ‘코리언 메시’를 제목으로 뽑았다.

이 매체는 “지소연의 결승골은 거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스타일이었다”며 찬사를 보냈다.

지소연은 새 역사도 썼다.

잉글랜드 여자축구 역대 최다 관중인 3만710명 앞에서 첼시 레이디스의 사상 첫 우승을 이끌었다.

또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골을 넣은 첫 한국인이 됐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잉글랜드 대표팀 경기나 프로 컵 대회 결승전 등에만 그라운드를 허락하는 경기장이다.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한 한국 남자 선수들도 이곳에서 골을 터뜨린 적은 없었다. 한국 축구의 영웅 박지성조차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는 유독 골을 넣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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