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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6자회담 차석대표, 도쿄서 북핵 해법 조율

한미일 6자회담 차석대표, 도쿄서 북핵 해법 조율

입력 2015-07-31 10:08
업데이트 2015-07-3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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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과 협의결과 놓고 ‘이란핵 타결’ 이후 대응모색

북핵 6자회담 한미일 차석대표들이 31일 일본 도쿄에서 이란 핵협상 타결 이후 북핵 모멘텀 마련을 위한 공조방안을 협의한다.

김건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과 시드니 사일러 미 국무부 북핵 특사, 다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참사관은 이날 오후 도쿄에서 회동하고 만찬까지 함께 할 것으로 전해졌다.

3국의 6자회담 차석대표가 만나는 것은 지난 5월 도쿄에서 열린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 계기 회동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오후 3자 회동에 앞서 오전에는 한일, 한미 등 양자접촉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은 이란 핵협상 타결 이후 한국과 미국이 중국과 연쇄접촉을 가진 직후이자 다음 달 5~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ARF(아세안지역안보포럼) 외교장관회의 등 아세안(ASEAN) 관련 회의를 앞두고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회동에 앞서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을 잇따라 방문해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류젠차오(劉建超)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 등을 비롯해 중국내 한반도 전문가들을 두루 만났다.

미측 차석대표인 사일러 특사는 지난 26일부터 한국과 중국을 잇따라 방문해 양국의 북핵라인 인사들과 접촉한 뒤 도쿄 회동에 합류한다.

한미일이 각각 양자접촉과 중국과의 협의를 토대로 도쿄에서 3자회동을 갖는 셈이다.

한미일은 대화의 문을 열어놓으면서도 북한에 대해 실효적 압박 강화와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통해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에 끌어내는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오는 10월10일 노동당 창건일을 맞아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전략적 도발을 저지하기 위한 확고한 대북공조의 모습을 연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황준국 본부장은 최근 “북한이 핵무기화를 완성할 것인지, 대화를 통해 비핵화를 실현해가는 협상에 나올 것인지 기로에 서 있는 관건적 시기”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특히 ‘관건적 시기’라는 표현에 대해 “중국식 표현’이라고 언급, 이란 핵협상 타결 이후 현 시점이 북핵 문제의 중대 기로라는 점을 중국 측과 인식을 같이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한미일 차석대표 회동은 다음달 초 아세안 관련 회의에서의 대북공조를 위한 사전조율 또는 전초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아세안 관련 회의 계기에 한미일 외교수장들은 3자회동은 물론 양자접촉을 가질 것으로 보이며, 6자회담의 나머지 당사국인 중국 러시아와도 양자접촉 등을 통해 공조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그러나 북측은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가 최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의 적대시정책을 탓하며 비핵화 대화에 관심이 없다고 밝힌데서 보듯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반발하고 있어 대화 모멘텀을 마련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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