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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영-북한 사상 첫 金…김국향, 다이빙 女10m플랫폼서 새역사

-세계수영-북한 사상 첫 金…김국향, 다이빙 女10m플랫폼서 새역사

입력 2015-07-31 08:48
업데이트 2015-07-3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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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하람,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승 진출

북한의 16세 소녀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42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썼다.

북한의 김국향(16)은 30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쿠아틱스 팰리스에서 열린 2015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 결승에서 397.05점을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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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쿠아틱스 팰리스에서 열린 2015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 결승에서 북한의 김국향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AFPBBNews=News1
30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쿠아틱스 팰리스에서 열린 2015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 결승에서 북한의 김국향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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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쿠아틱스 팰리스에서 열린 2015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 결승에서 금메달을 딴 북한의 김국향이 시상식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 AFPBBNews=News1
30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쿠아틱스 팰리스에서 열린 2015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 결승에서 금메달을 딴 북한의 김국향이 시상식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 AFPBBNews=News1
북한이 1973년 시작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국향은 다이빙 최강 중국의 기대주인 14세의 런첸(388.00점)을 2위로 밀어내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말레이시아의 팜그 판델레라 리농 아낙(385.05점)은 3위를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 쓰야제(중국·384.40점)는 4위로 밀려나는 수모를 당했다.

김국향은 4차 시기까지 305.85점으로 4위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5차 시기에서 두 명의 심판이 10점 만점을 줄 정도로 완벽한 다이빙을 선보이며 가장 많은 91.20점을 받고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4차 시기까지 1위를 달리던 쓰야제는 실수를 범해 72.00점을 얻는데 그치면서 아예 메달권 밖으로 벗어났다. 2위였던 런첸도 76.80점으로 부진해 겨우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북한은 지난 27일 열린 이번 대회 다이빙 여자 10m 싱크로 플랫폼에서 김은향·송남향이 동메달을 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사상 첫 메달을 일궜다.

이어 김국향이 금메달을 획득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시상식에서 처음으로 북한 국가를 울렸다.

사흘 전에 대회 사상 북한의 첫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린 송남향은 315.85점으로 결승 참가자 12명 중 10위에 자리했다.

눈물을 글썽이며 국가를 따라부르던 김국향은 국가 연주가 끝난 뒤에는 박수를 보낸 관중에게 이내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어 답례했다.

김국향은 국제수영연맹(FINA)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도움을 준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면서 “특히 지원을 아끼지 않은 조국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열두 살에 다이빙을 시작했다는 김국향은 오전 3시간, 오후 2시간 등 하루 5시간 훈련하며 40차례 가까이 물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가 자신의 첫 번째 국제대회라고도 소개했다.

이번 대회에도 참가한 중국의 천뤄린을 롤 모델로 삼고 있다는 그는 “천뤄린과 경기할 기회가 온다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고 싶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또한 북한으로 돌아가면 모두가 거리로 나와 자신을 맞이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한국 다이빙의 미래’ 우하람(부산체고)은 남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승에서 450.90점으로 18명 중 12위에 올라 결승 다이빙대 위에도 선다. 우하람은 예선에서 423.80점으로 13위에 자리한 뒤 준결승에서 순위를 하나 더 끌어올렸다. 12명이 겨루는 결승은 31일 열린다.

김영남(국민체육진흥공단)도 같은 종목에 출전했지만 예선에서 416.85점으로 61명 중 20위를 차지해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이하 싱크로) 듀엣 자유종목(프리 루틴) 결승에서는 러시아의 나탈리야 이셴코와 스베틀라나 로마시나가 98.2000점으로 우승했다. 둘은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3관왕에 올랐다. 이셴코는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통산 금메달을 19개, 로마시나는 18개로 늘렸다.

혼성 듀엣 자유종목 결승에서는 역시 개최국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말체프·다리나 발리토바가 91.7333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러시아는 이날까지 싱크로 종목에서 나온 7개의 금메달 중 6개를 챙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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