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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디자이너 “도쿄올림픽 엠블럼, 2년 전 내 작품과 닮았다”

벨기에 디자이너 “도쿄올림픽 엠블럼, 2년 전 내 작품과 닮았다”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5-07-31 00:36
업데이트 2015-07-31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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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글씨체 비슷” 소송 가능성 밝혀

2020년 도쿄올림픽 엠블럼(오른쪽)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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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의 그래픽 디자이너 올리비에 도비는 지난 24일 발표된 도쿄올림픽 엠블럼이 2년 전 자신이 제작한 극장 로고(왼쪽)와 흡사하다고 주장했다고 NHK와 교도통신 등이 30일 보도했다. 경기장 설계 변경에 이어 또 한번 악재가 겹쳤다.

벨기에 디자인회사 ‘스튜디오 데비’가 회사 페이스북을 통해 도쿄올림픽 엠블럼이 자사가 2011년 디자인한 리에주 극장의 로고와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디자인의 구도는 물론 글씨체도 비슷하다”며 “일본인 디자이너가 그대로 베꼈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2년 전 세상에 나온 내 작품을 한 번도 보지 않았다고는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도비는 향후 대응과 관련, 변호사와 협의하고 있다며 소송 가능성을 시사했다. 도쿄올림픽 엠블럼은 일본인 사노 겐지로가 디자인했다.

이에 대해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지난해 11월 디자인을 내정한 뒤 오랜 시간에 걸쳐 각국의 상표를 확인하고 이번 디자인을 발표했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2015-07-3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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