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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국에 “합동군사연습 중단하면 대화 가능”

북한, 미국에 “합동군사연습 중단하면 대화 가능”

입력 2015-07-30 03:10
업데이트 2015-07-30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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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러 미국 6자회담 특사 한중일 방문 겨냥한 듯

북한은 29일 미국이 대화를 하고 싶으면 한미합동군사연습부터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 “미국이 합동군사연습 같은 적대행위를 그만두고 다른 길을 갈 결단을 내린다면 대화도 가능해지고 많은 문제들이 풀릴 수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최근 남한 등을 방문한 시드니 사일러 미국 국무부 6자회담 특사가 북한의 불참으로 대화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한 데 대해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변인은 “조선반도에서 대화가 없이 긴장만 계속 격화되고 있는 것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 특히 합동군사연습 때문”이라며 “미국이 합동군사연습의 중지로 ‘대화의지’의 진정성을 보이기 전에는 정세격화의 악순환만 계속되고 대화도 이루어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이같은 주장은 지난 1월 9일 북한이 미국 측에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임시 중단하면 핵실험을 임시로 중단할 수 있다고 제안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그러나 미국은 “한미 훈련을 핵실험 가능성과 부적절하게 연결하는 북한 성명은 암묵적인 위협”이라며 이를 사실상 거부했다.

특히 외무성 대변인의 주장은 사일러 특사가 지난 26일 방한한데 이어 28일 중국을 방문해 샤오첸(肖千) 신임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 부대표와 북핵 및 북한 문제를 논의하고 31일 일본에서 한미일 3국 6자회담 차석대표 간 협의를 앞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이란 핵협상 타결 이후 북핵 공조에 고삐를 죄고 있는 미국과 중국 등을 향해 6자회담 개최를 위한 자신들의 기본 전제조건을 다시한번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어 “미국이 한쪽으로는 총포성을 계속 울려대면서 돌아앉아서는 그 무슨 ‘대화의지’와 ‘유연성’을 부르짖으며 수선을 떠는 것이야말로 파렴치와 위선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내에서 오바마 행정부의 대조선정책이 실패했다는 비난이 거세지자 대화가 열리지 못하는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시켜 위기를 모면해보려는 한갖 잔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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