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브리티시오픈 1R 웹과 동반플레이…박인비는 루이스와 전·현 세계 1위 맞대결
한·미·일 메이저대회에 이어 유럽에서 메이저 제패를 노리는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원조 메이저 사냥꾼’ 캐리 웹(40·호주)과 브리티시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대회 조직위원회가 29일 발표한 조 편성에 따르면 전인지는 30일 오후 3시 25분 1번홀에서 웹, 조지아 홀(미국)과 함께 대회 첫 티샷을 날린다. 역대 일곱 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오후 7시 59분 역시 1번홀에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전·현 세계 1위 간 자존심 대결을 시작한다.
1996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웹은 1999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의 전신인 듀 모리에 클래식 등 2개 대회를 제패한 이후 메이저 우승컵만 7개를 수집한 ‘메이저 여왕’이다. 현역 선수 가운데 줄리 잉크스터(미국)와 함께 가장 많은 메이저 우승을 기록했다. 통산 승수는 41승. 그는 이름이 바뀐 2002년 브리티시 여자오픈까지 정복하면서 각기 다른 시대의 5개 메이저대회를 제패, LPGA로부터 ‘슈퍼 그랜드슬래머’라는 칭호까지 부여받았다.
전인지는 “존경해 왔던 웹과 1, 2라운드에서 함께 치게 돼 흥분된다. 많이 배우겠다”고 말했다. 둘의 나이 차는 19살이다.
한편 이날 LPGA 홈페이지는 전인지와 박인비의 이번 대회 우승 가능성을 전망하면서 “3개월 동안 세계 3개 투어에서 3개의 메이저 우승컵을 수집한 전인지가 우승하면 ‘덤보(전인지의 별명) 슬램’, 혹은 ‘글로벌 슬램’을 이루게 된다”고 관심을 나타냈다. 박인비 역시 역대 일곱 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래머로 이름을 올리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고 비중 있게 다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5-07-30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