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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밖의 신동주 전 日롯데 부회장 ‘쿠데타’ 시도”

“예상밖의 신동주 전 日롯데 부회장 ‘쿠데타’ 시도”

입력 2015-07-28 17:48
업데이트 2015-07-2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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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동빈 회장으로 사실상 굳어졌던 경영구도를 흔들려는 시도를 했다는 소식이 28일 알려지자 한국 롯데그룹은 다소 놀라면서도 조용히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롯데그룹은 이번 사건이 일본 롯데홀딩스에서 벌어진 사태일 뿐 원래 신동빈 회장 체제아래 있는 한국 롯데 입장에서 보면 달라진 것이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어차피 한국 롯데와 일본 롯데는 따로 운영되는 회사였고, (신동주 전 부회장이) 한국 롯데에서 주요 임원직을 맡고 있었던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한국 롯데 차원에서는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해까지 롯데건설과 롯데리아 등기임원이었지만 올해 초 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되지 않으면서 임원직을 상실했다.

롯데그룹도 이번 사건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신동빈 회장의 한일 롯데 통합경영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국 롯데에서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지위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롯데 계열사의 한 관계자도 “이번 일로 회사의 경영 체제에 영향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신격호) 총괄회장은 계속 양국 롯데의 중요 경영 현안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이 같은 행동이 예상 밖의 돌출행동이라는 점에는 롯데 직원들도 의견을 같이 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 모두 창업주이자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을 거스르는 결정을 한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금껏 롯데 안팎에서는 롯데의 후계구도가 정해지는 과정에서 다른 재벌가처럼 큰 ‘불협화음’은 없을 가능성에 무게를 둬 왔다.

롯데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형제간에 다소 갈등이 있을 수는 있지만 다른 오너기업과 같은 ‘형제의 난’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이번 상황이 다소 의외라고 전했다.

다른 롯데 계열사의 관계자도 “올해 상반기까지 순조롭게 경영권 승계가 마무리되는 것으로 생각했던 직원들이 많았다”며 “(이번 사건으로) 직원들이 놀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신동주 전 회장이 신동빈 회장에 대한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 해임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고령인 신 총괄회장이 상황 판단과 의사표현을 전혀 하지 못했는지에 대해서도 석연치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신 총괄회장이 최근까지 제2롯데월드몰 등 주요 경영 현안을 놓고 의견을 제시해온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앞서 유통업계에서는 신 총괄회장이 매일 빠지지 않고 제2롯데월드의 방문객과 매출 현황을 보고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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