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코스비 성폭행 피해여성 35명 매거진표지 등장

빌 코스비 성폭행

미국 뉴욕매거진이 27일 커버스토리 표지(사진)에서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 빌 코스비(78)에게 성폭행을 당한 35명의 피해 여성 모습을 공개했다. 36번째 의자가 비어있는 이유는 성폭행을 당했음에도 두려움에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한 피해자들을 의미한다.

1980, 90년대 시트콤 ‘코스비 가족’으로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빌 코스비는 지난 수십 년 동안 40여 명의 여성에게 진정제 등을 먹인 후 성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뉴욕매거진은 슈퍼모델 제니스 디킨슨 등 성폭행 혐의로 코스비를 고소한 피해 여성 46명 중 35명의 인터뷰를 30쪽에 걸쳐 실었다. 인터뷰는 지난 6개월에 걸쳐 각각 따로 진행됐지만 피해자들이 코스비에게 겪은 피해와 이후 느꼈던 모멸감, 후유증 등 거의 모든 것이 놀라울 정도로 유사했다고 전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15일 “만일 여성이나 남성에게 당사자가 알지 못하는 약을 먹인 후 동의 없이 성관계를 가진다면 이는 성폭행이다. 어떠한 문명국가도 성폭행을 용인해서는 안 된다”며 코스비를 강력히 비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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