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자위권 법안·여당의원 ‘언론통제 발언’ 등 영향준 듯
일본의 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 지지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마이니치신문이 4∼5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지난 5월에 실시한 직전 조사 때에 비해 3% 포인트 감소한 42%로 집계됐다.
반면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은 직전 조사 때에 비해 7% 포인트 늘어난 43%로 지지 응답자 비율을 웃돌았다.
이 신문사 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지지한다’보다 더 많게 나온 것은 2012년 12월 아베 총리가 재집권한 이후 처음이다.
조사에서 아베 정권이 처리를 서두르는 안보 법안(집단 자위권 법안)에 대해 ‘대국민 설명이 불충분하다’는 응답이 81%였고, 9월 하순까지 연장한 정기국회 회기 안에 안보 법안을 통과시킨다는 정권의 방침에 대해서도 61%가 반대했다.
또 지난달 자민당 소장파 의원 모임에서 나온 언론 통제 발언에 대해 76%가 ‘문제’라고 답했다.
아베 정권의 집단 자위권 법안 추진에 대한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언론 통제 발언까지 겹친 것이 내각 지지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의 한 간부는 “안보 법안에 대한 국민 이해가 확산하지 않은 채 국회 표결을 강행하면 지지율이 추가로 10% 포인트 정도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