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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메시…대표팀 부진 징크스 계속

고개숙인 메시…대표팀 부진 징크스 계속

입력 2015-07-05 11:28
업데이트 2015-07-0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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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한국시간) 승부차기 끝에 칠레의 우승이 확정된 2015년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 120분 경기 내내 굳은 표정이었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의 얼굴은 결국 펴지지 않았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는 메시의 목표는 또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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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AP 연합뉴스
리오넬 메시
AP 연합뉴스
메시는 이번 코파 아메리카를 통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험한 불운을 씻어낼 것이라는 팬들의 기대를 받았다.

메시는 지금껏 대표팀 소속으로는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라는 명성을 100% 충족시키지 못했다.

처녀 출전한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팀의 8강전 패배를 경험한 메시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도 무득점에 그치면서 8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선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을 쏟아내면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처럼 보였지만 16강전부터 결승까지 단 한골도 넣지 못했다. 우승컵도 독일에 넘겼다.

팬들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메시는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로 추앙받지만, 성인이 된 뒤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우승을 경험한 것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이 유일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메시가 지난 시즌 환상적인 활약을 보이면서 2015 코파 아메리카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메시가 지금까지 대표팀 소속으로 겪었던 불운을 드디어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메시는 2014-2015 시즌 소속팀 FC바르셀로나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메시는 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등에서 무려 58골을 몰아치면서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실제로 메시는 코파 아메리카 개막 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1일 파라과이와의 4강전에서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듯 보였다.

그러나 메시는 결승전에서 다시 불운에 발목을 잡혔다.

칠레의 지역수비는 좀처럼 메시에게 슈팅기회를 허용하지 않았고, 메시가 공을 잡으면 칠레 수비수들이 거친 파울로 맥을 끊었다.

메시는 승부차기에서 첫 키커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했지만, 뒤이은 곤살로 이과인과 에베르 바네가의 잇딴 실축으로 승부차기는 1-4로 끝났다.

깨질 것만 같았던 메시의 불운이 징크스로 굳어지는 장면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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