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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보트’ 국민연금, 삼성물산 지분 11.61%로 늘려

‘캐스팅보트’ 국민연금, 삼성물산 지분 11.61%로 늘려

입력 2015-07-03 22:12
업데이트 2015-07-0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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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의결권 행사 보통주 지분율 10.15→11.21%로 늘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의 운명을 사실상 좌우할 국민연금이 삼성물산 보유 지분을 11.61%로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연금은 지난 달 30일 기준으로 우선주를 포함해 삼성물산 지분 11.61%(1천867만1천98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3일 공시했다.

국민연금이 직전 공시에서 지난 달 3일 기준으로 삼성물산 보유 지분이 9.92%(1천595만6천368주)라고 밝혀다.

국민연금은 엘리엇이 7.12% 지분을 보유했다는 사실을 공개한 지난 달 4일부터 30일까지 1.69%의 삼성물산 지분을 추가로 사들였다.

이달 17일 열릴 삼성물산 임시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보통주 지분만 놓고 보면, 국민연금이 가진 지분은 10.15%(1천585만861주)에서 11.21%(1천751만6천490주)로 늘어났다.

임시 주총 개최를 위한 권리주주 확정일인 6월 11일까지 거래가 완료된 주식만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삼성그룹과 엘리엇이 합병안 표결을 앞두고 치열한 기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1% 가까이 늘림으로써 캐스팅 보트로서의 위상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엘리엇이 등장 이후 국민연금이 1% 가까이 되는 지분을 집중적으로 매수한 것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비율이 1대 0.35로 확정된 상황에서 엘리엇의 등장 이후에는 분쟁 이슈가 두드러짐에 따라 삼성물산 주식이 제일모직보다 상대적으로 고평가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합병 성사 이후 지분 확보를 염두에 뒀다면 상대적으로 싼 제일모직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경제적인 논리에 맞는 상황이다.

국민연금의 매매 행태는 시장에선 합병 성공을 전제로 삼성물산 주식을 공매도하고 제일모직 현물 주식을 사는 차익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과 정반대인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선 국민연금이 엘리엇과 삼성물산의 분쟁 상황을 염두에 두고 의도적으로 지분을 늘려 영향력을 확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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