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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전북 선수 뽑은 슈틸리케 “지면 최강희 감독 탓”

[프로축구] 전북 선수 뽑은 슈틸리케 “지면 최강희 감독 탓”

최병규 기자
입력 2015-07-02 23:42
업데이트 2015-07-03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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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올스타전 두 감독 ‘선수 추첨’

최강희 전북 감독과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K리그 올스타전 선수 선발을 놓고 ‘뽑기 전쟁’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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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최강희’를 이끄는 최강희(왼쪽) 전북 감독과 ‘팀슈틸리케’의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2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전 선수 발표 기자회견에서 포지션별 선수 선발을 위한 우선권 추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팀최강희’를 이끄는 최강희(왼쪽) 전북 감독과 ‘팀슈틸리케’의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2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전 선수 발표 기자회견에서 포지션별 선수 선발을 위한 우선권 추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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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두 감독과 팬투표 1위에 오른 차두리(FC서울), 그리고 K리그 클래식 12개 팀의 감독·주장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염기훈(수원)이 참석한 올스타전 기자회견이 열렸다. 올해 올스타전은 오는 17일 오후 7시 경기 안산시 안산와스타디움에서 ‘팀최강희’와 ‘팀슈틸리케’의 맞대결 형식으로 치러진다.

두 팀 감독은 팬투표와 감독·주장 투표로 선발된 22명 가운데 골키퍼와 수비수 5명씩을 자신의 팀원으로 지목했다. 골키퍼 우선 선발권을 가진 슈틸리케 감독은 전북 수문장 권순태를 지목하며 신경전을 시작했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번번이 권순태를 탈락시켰던 슈틸리케 감독이 “이번에도 안 뽑으면 팬들이 오해할 것”이라며 짓궂게 웃자 최 감독은 “올스타전 말고 대표팀에도 권순태를 좀 뽑아 달라”고 투덜거렸다.

이어진 중앙수비수 선발에서 최 감독이 먼저 오스마르(서울)를,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에도 전북의 김형일을 낙점했다. 왼쪽 수비수 선발에서도 슈틸리케 감독은 최철순(전북)을 뽑았다. 공교롭게도 전북 소속 3명이 모두 팀슈틸리케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이다. 이날 발표된 팀슈틸리케 유니폼도 전북과 비슷한 밝은 녹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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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오른쪽) 감독이 낙점한 차두리가 수줍게 웃으며 최 감독의 품에 안기고 있다. 연합뉴스
최강희(오른쪽) 감독이 낙점한 차두리가 수줍게 웃으며 최 감독의 품에 안기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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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투표 1위에 오른 차두리(왼쪽)와 리그 클래식 12개 팀의 감독·주장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염기훈이 선전을 다짐하면서 양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며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팬투표 1위에 오른 차두리(왼쪽)와 리그 클래식 12개 팀의 감독·주장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염기훈이 선전을 다짐하면서 양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며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슈틸리케 감독은 “압도적인 리그 1위를 달리는 전북 멤버로 채워진 우리 팀이 올스타전에서 승리할 것 같다”고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으면서 “만약 진다 해도 책임을 면하기도 쉽다. 전북 선수가 많이 포함돼 있으니 모든 책임을 최 감독에게 돌리겠다”며 평소 대표팀에서 숨겼던 농담 실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입담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최 감독도 지지 않았다. 그는 “슈틸리케 감독님이 책임을 회피하기 쉽도록 미드필더와 공격수 선발 때도 전북 선수는 아무도 뽑지 않겠다”면서 “올스타전은 비록 이벤트성 경기이지만 진검승부를 펼치겠다”며 이를 앙다물었다.

임창우(울산), 알렉스(제주)가 추가로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았고 김승규(울산), 차두리, 오스마르(이상 서울), 요니치(인천), 홍철(수원)이 팀최강희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편 차두리는 “최 감독님 대표팀 시절에 한 번도 선발되지 않았다”면서 “은퇴 전에 하고 싶은 것 다 해 보고 싶다. 내가 나쁜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선발을 애원해 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5-07-0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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