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양배추·파 등 작년比 2배 가까이 올라… 우유값은 동결
장바구니에 채소를 담기가 무섭다. 계속된 가뭄으로 가격이 치솟고 있어서다. 특히 배추와 파는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뛰었다. 전체 소비자물가는 7개월째 0%대에 머물고 있지만 밥상물가는 계속 급등하는 양상이다.전세(3.5%), 하수도요금(8.0%), 남자 정장(6.2%), 중학생 학원비(3.3%), 공동주택 관리비(3.7%), 학교 급식비(10.1%), 구내식당 식사비(5.5%) 등도 올라 가계부가 더 팍팍해졌다. 전체 소비자물가는 0.7% 오르는 데 그쳤다. 담뱃세 인상분(0.58% 포인트)을 빼면 0%에 가깝다. 그런데도 정작 소비자가 저물가를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나마 우유값은 내년 7월 말까지 동결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낙농진흥회 이사회를 열고 낙농업계의 어려움을 감안해 올 8월부터 1년간 원유 기본가격을 리터당 940원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말부터 날씨가 예년보다 따뜻해지면서 우유 생산량은 늘었는데 경기 침체로 소비는 줄어 우유가 남아돌고 있어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5-07-02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