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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공동행사 사실상 무산

6·15 공동행사 사실상 무산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15-06-02 23:56
업데이트 2015-06-03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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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분산개최 서신… 南 “끝까지 성사 노력”

남북 민간단체가 추진하던 6·15 공동선언 발표 15주년 공동행사가 사실상 무산돼 예년처럼 남한과 북한에서 각자 6·15 기념행사를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광복 70돌, 6·15 공동선언 발표 15돌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는 2일 북측 준비위가 지난 1일 서신을 보내 6·15 공동행사를 지역별로 분산 개최하자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남측 준비위가 북측 제안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지만 행사가 열흘가량 남은 상황에서 북측이 명시적으로 분산 개최 의사를 밝힌 만큼 사실상 남북 민족공동행사 개최는 어려워 보인다. 북측 준비위는 “남측 당국은 순수한 사회문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경우에 (6·15 행사를) 허용할 것이라며 행사를 서울에서 한다는 것에 대한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결국 북한은 사전 접촉 당시부터 양측의 의견 충돌의 원인으로 거론돼 온 행사 장소와 함께 행사 성격에 대한 남한 당국의 방침을 구실로 분산 개최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이와 관련, 남측 준비위는 “북측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민족공동행사 성사를 위해서 준비위는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공동행사 성사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5-06-0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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