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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도 높인 영어 EBS 교재 변형 문제 대비해야

난도 높인 영어 EBS 교재 변형 문제 대비해야

장형우 기자
장형우 기자
입력 2015-06-01 17:50
업데이트 2015-06-0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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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모의평가 체크포인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주최하는 올해 첫 모의평가(모평)가 오는 4일 치러진다. 교육청 주관으로 재학생들만 치는 학력평가(학평)와 달리 모평은 수능을 출제하는 평가원이 주관하기 때문에 난도와 출제 경향이 실제 수능에 좀 더 가깝다. 졸업생도 치르기 때문에 결과(등급·백분위 등) 역시 수능과 비슷한 편이다. 대입 전략 수립의 분수령이 될 6월 모평을 앞두고 주의해야 할 사항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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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이 6월과 9월 두 번의 모평을 실시하는 목적은 수능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적용해 보기 위해서다. 즉 수험생들은 6월 모평을 통해 신유형 문제에 적응할 기회를 가질 수 있고, 수능을 치를 수험생 전체에서 대략적인 본인의 위치를 찾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취약점을 파악해 학습방법과 계획 등을 수정, 보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6월 모평은 또 수시와 정시의 유불리 분석이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판단함에 있어서도 중요한 척도가 된다. 왜냐하면 오는 9월 2일에 치러지는 9월 모평의 성적표가 나오기 전에 올해 수시모집 원서접수(9월 6~18일)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6월 모평의 성적은 수시 원서접수 전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지원 가능한 대학의 범위를 파악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이번 모평도 EBS 수능 교재와의 연계율은 70%다. 하지만 지난해 ‘물수능’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영어 영역의 경우 변별력 확보를 위해 EBS 교재의 지문이 그대로 출제되지는 않는다. 과거 한글 해석본을 암기하는 방식의 시험 대비는 효과가 없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시험 뒤 변형 문제의 비율이 어느 정도 상승하는지, 구체적으로 지문의 변형 방식이 어떠한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학습 방식의 변화도 필요한데, EBS 지문이나 문제를 단순 암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독해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모평에 대비한답시고 어려운 문제를 풀다 보면 자신감만 떨어지고, 시험 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 손에 익은 문제집과 오답노트, 이전 모의고사를 통해 발견한 자신의 취약유형, 기출문제 등을 중심으로 마무리 학습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모평을 통해 시험 불안을 극복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실제 시험과 유사한 출제범위와 대상자들이 보는 시험이기 때문에 시간배분 등의 훈련도 중요하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6월 모평은 점수가 중요한 시험이라기보다는 진단이 중요한 시험”이라면서 “점수에 급급하기보다 출제경향을 분석하고, 본인의 문제점을 진단한 후 향후 학습계획을 수립하는 분석-진단-처방을 통해 실전인 수능을 잘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재수생과 서둘러 ‘반수’를 택한 수험생도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실제 수능에서 대략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기는 하지만, 시험 결과를 과신하는 것은 금물이다. 재학생의 경우 수능 때 모평과 동일한 성적을 받기보다는 하락할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유웨이중앙교육이 지난해 4869명의 국어·수학·영어 3개 영역의 6월 모평 점수와 실제 수능 점수를 비교·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인문계열은 54.77%, 자연계열은 56.85%가 성적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역별로는 자연계열은 수학 B형, 인문계열은 국어 B형의 등급 하락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 B형의 경우 6월 모평 평균 등급은 2.85, 실제 수능은 3.54로 0.69등급 하락했고, 모평에 비해 실제 수능에서 성적이 향상된 학생은 12.04%, 성적이 하락한 학생은 55.11%로 나타나 수학 B형의 하락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어 B형의 경우 6월 모평 평균 등급이 3이었으나 실제 수능 평균 등급은 3.41로 0.41등급 하락했다. 실제 수능에서 모평 대비 성적이 향상된 학생은 22.19%, 성적이 하락한 학생은 44.72%였다.

주로 인문계열 수험생들이 치는 수학 A형은 6월 모평 평균 등급이 2.97였으나 실제 수능 평균 등급은 3.16으로 0.19등급 하락했다. 수능에서 성적이 향상된 학생은 21.82%, 성적이 하락한 학생은 36.84%였다. 국어 A형은 모평 평균 등급이 3.09였으나 실제 수능 평균 등급은 3.31으로 0.22등급 하락했다. 성적이 향상된 학생은 24.01%, 성적이 하락한 학생은 38.35%로 나타났다.

영어는 6월 모평 평균 등급이 3.16이었으나 수능 평균 등급은 3.41로 0.25등급 하락했다. 6월 모평 평균 등급 대비 수능 평균 등급이 향상된 학생은 22.02%, 등급이 하락한 학생은 39.23%였다.

특히 상위권인 1, 2등급 학생들의 하락률이 높았다. 6월 모평에서 수학 B형 1등급을 받았던 학생들의 63.7%, 2등급의 60.3%가 실제 수능에서 낮은 등급으로 떨어졌다. 국어 B형의 경우도 6월 모평 1등급의 63.56%, 2등급의 56.27%가 실제 수능에서는 낮은 등급으로 떨어졌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계열별 주력 과목인 수학 B형, 국어 B형에서 성적이 우수한 반수생들이 6월 모평보다는 실제 수능에 대거 합류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5-06-02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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