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 판매 1.6%↑… 수출부진 여파 생산량 0.3%↓
수출 부진으로 지난달 생산과 투자가 뒷걸음질쳤고 소비는 서서히 기지개를 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유가와 금리 인하, 재정의 조기 집행에도 불구하고 4월 경기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가 전망한 ‘2분기 반등’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수출과 밀접한 관계인 생산과 투자가 모두 하락했다.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3월(-0.5%)에 이어 두 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광공업생산과 설비투자, 건설투자도 감소세를 보였다.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1.2%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3.9%로 한 달 전보다 0.1% 포인트 상승했지만 제조업 재고는 1.9% 더 쌓였다. 건설업과 설비투자도 전월 대비 각각 2.6%, 0.8% 하락했다. 반면 소비와 관련된 지표는 개선되는 추세다. 소매판매는 한 달 전보다 1.6% 증가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3.3%)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5%), 가전제품이 포함된 내구재(0.5%) 판매가 모두 전월보다 늘었다. 내수 경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서비스업 생산도 전달보다 0.5% 증가했다. 도소매(1.4%), 부동산·임대업(2.4%) 생산도 전월보다 늘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5-05-30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