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아들이 언론 인터뷰서 고백… “출연 영화작품 등 과거 혼동”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와 ‘닥터 지바고’로 1960년대의 우상으로 군림했던 배우 오마 샤리프(83)가 치매를 앓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마 샤리프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샤리프의 외아들 타렉 엘샤리프가 스페인 언론에 부친이 치매로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고백했다고 보도했다.

그에 따르면 샤리프는 자신이 유명 배우라는 것을 여전히 알고 있지만 출연 영화 등 과거에 대해 혼동하고 있다. 닥터 지바고에 출연한 것은 기억하지만 언제였는지는 잊어버리거나 닥터 지바고를 아라비아의 로렌스로 잘못 기억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 1월 전처 파텐 하마마의 부음 소식을 듣고도 며칠 뒤 그녀의 안부를 묻기도 했다. 타렉은 3년 전부터 아버지의 치매를 의심했으나 아버지가 병환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족 등 주변에서 샤리프의 치매를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샤리프가 치매를 앓고 있다는 소문은 오래전부터 떠돌았으나 샤리프의 대변인은 2년 전 극심한 피로에 시달리는 것뿐이라며 치매 의혹을 일축했다. 샤리프는 현재 이집트 휴양지 엘구마의 호텔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다. 타렉은 “아버지가 호전되지 않고 점점 나빠질 것이라는 건 분명하다”고 안타까워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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