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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포크볼에 커브까지… 끝판왕, 끝없는 진화

오! 포크볼에 커브까지… 끝판왕, 끝없는 진화

김민수 기자
입력 2015-05-06 18:04
업데이트 2015-05-0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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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돌직구에 다양한 구질 더해 日무대서 올 시즌 46세이브도 가능

소녀시대 유리의 연인인 오승환(33·한신)이 ‘팔색조’ 투구로 최강 마무리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오승환
오승환
오승환은 묵직한 ‘돌직구’와 빠른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투 피치’ 선수다. 단조롭지만 2개 구종만으로 한국 무대를 평정했다. 그런 그가 일본 무대에서 포크볼을 장착하더니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커브까지 선보이며 열도 평정을 가속화하고 있다. 오승환은 지난 5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와의 홈 경기에서 4-2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1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시선을 끈 것은 오승환이 처음으로 던진 커브다. 선두타자 후지이 아쓰시를 맞은 그는 평소에 볼 수 없었던 113㎞짜리 커브를 초구로 뿌렸다. 이어 포크볼로 2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148㎞짜리 빠른 직구로 3구 삼진을 낚았다. 오승환은 커브에 대해 “포수의 사인대로 던졌을 뿐”이라고 짧게 말했다.

하지만 후지이는 오승환의 커브에 움찔하며 타이밍을 빼앗겼다. 오승환이 특유의 돌직구에 타자의 타격 밸런스를 흔드는 변화구까지 구사하면서 위력을 배가시킨 모양새다.

오승환은 이날 14경기 만에 10세이브째로 2년 연속 두자릿수 세이브를 작성했다. 18경기에서 10세이브를 쌓은 지난해보다 빠르다. 평균자책점도 1.29에서 1.20으로 낮췄다. 이 같은 페이스라면 산술적으로 올해 46세이브도 가능하다. 한 차례 블론세이브가 유일한 흠인 셈이다.

오승환은 지난해 39세이브(2승4패), 평균자책점 1.76으로 센트럴리그 구원왕으로 우뚝 섰다. 돌직구 공략에 초점을 맞췄던 타자들이 변화구에 혼선까지 빚으면서 오승환의 일구 일구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5-05-07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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