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이주열 “경기 긍정적 신호…2분기가 회복 분기점”

이주열 “경기 긍정적 신호…2분기가 회복 분기점”

입력 2015-04-28 09:33
업데이트 2015-04-28 11:1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해외서 긍정적 평가…거시정책·구조개혁 함께 가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우리 경제에 미약하지만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올 2분기의 경기 흐름이 앞으로 회복세의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한국은행 15층 회의실에서 열린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겨울이 가고 봄이 오듯이 우리 경제에도 순풍이 불었으면 좋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국제회의에 가 보면 참석자들은 한국경제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면서 “무디스가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비자심리가 나아지고 주택시장과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8%로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경제가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그러나 엔화약세와 중국 경제의 성장둔화 등 대외 리스크가 수출을 통해서 우리 경제에 상당히 부정적 영향을 주는 회복 제약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일시적 회복이 아니라 지속 성장으로 가려면 경제체질이 개선돼야 한다”면서 “정치권과 정부, 기업, 노동자 등 각 경제주체가 구조조정 노력에 적극 동참해서 구조개혁과 거시정책이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연설에서 ‘단기적인 수요진작을 통해 오늘의 성장을 도모하고, 구조개혁을 통해 투자와 생산성을 높여 내일의 전망을 강화하는 것’을 역설했다”고 소개하면서 “이 두 가지가 같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G20 공동 성명에서도 균형 있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거시정책과 구조개혁이 함께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면서 “우리가 다 아는 얘기지만 실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정인 KCB연구소장, 박종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 윤택 서울대 교수, 조동철 KDI 수석 이코노미스트, 최강식 연세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장기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경제 영향 점검과 가계 부채에 대한 분석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한은은 전했다.

일부 참석자는 작년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과다채무 및 다중채무를 가진 가계가 증가함에 따라 소득 분위별, 용도별 등을 철저히 분석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와 고령화 같은 인구구조 변화가 노동시장과 소비 등 여러 부문에서 우리 경제에 기조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과 한계기업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